롯데쇼핑, 수익성 개선 '성공'
백화점 패션사업 호조와 영화관 관람객 증가…하이마트·홈쇼핑 '뚝'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9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롯데쇼핑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쇼핑이 올 1분기 백화점 패션사업 호조와 영화관 관람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아울러 마트·슈퍼의 경우 허리띠를 졸라맨 까닭에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3조5616억원으로 5.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1125억원으로 63.7% 급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와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백화점과 마트,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제고 됐고, 동남아 중심의 해외 사업 역시 회복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부분별로 보면 백화점의 매출액은 7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같은 기간 21.1% 늘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패션 상품군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존점의 매출이 6.3%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남아 지역의 앤데믹으로 해외 백화점 매출도 10.5%나 늘었던 덕분이다.


마트 및 슈퍼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그간 진행했던 점포 및 인력 효율화, 판관비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트만 봐도 매출은 1조4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같은 기간 91.8% 증가했다. 슈퍼 역시 매출은 6.7%(3490억원→3260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34.8%(30억원→84억원) 급증했다.


이커머스는 1분기 실적 전반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10.5% 늘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 폭이 250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영향이다. 실제 버티컬몰의 매출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실적을 제고했다. 매출액은 1120억원으로 54.3% 늘었고,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180억 가량 적자가 줄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등의 작품 흥행으로 입장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역시 로컬영화 흥행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 자회사인 하이마트와 홈쇼핑의 실적은 하락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6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줄었고, 영업손실은 260억원으로 적자 폭이 180억원 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 전반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홈쇼핑의 매출은 16%(2750억원→2310억원), 영업이익은 87.6%(310억원→40억원) 각각 줄었다. 새벽방송 정지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2월부터 6개월간 새벽방송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사업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집객 프로모션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트 및 슈퍼는 올해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조직을 구축하고, 상품코드의 통합을 진행중이며, 이를 완료 시 소싱 효율 및 손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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