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토막' 에코프로, 수요예측 '언더금리' 완판
1.5년물 -10bp, 2년물 -20bp…1200억 모집에 3590억 매수주문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청주 본사 전경.(제공=에코프로비엠)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에코프로가 지난해 수익성 악화 부담에도 불구하고 모집액의 3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도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금리(민평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 고유 금리) 대비 두 자릿수 '언더'를 나타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590억원의 주문 수요를 확인했다. 1.5년물 600억원 모집에 163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19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는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1.5년물 -10bp, 2년물 -20bp 수준에서 수요 모집이 마감됐다.


에코프로는 작년 7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20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는 1.5년물과 2년물로 구성했는데 각각 -2bp, -14bp에서 완판됐다. 당시 에코프로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5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4~6월 사이 860억원 규모의 만기도래 채무 일정이 돌아온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에코프로의 보유현금성 자산은 8141억원이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6132억원 대비 51.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47억원으로 직전 분기(459억원)와 전년동기(183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은 A, A-로 등급불일치(스플릿) 상태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나이스신용평가가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A-등급을 유지했다.


이번 에코프로 회사채 수요예측 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수요예측을 주관했던 신한투자증권이 빠지고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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