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더 물러날 곳 없다 ‘배수의 진’
① 상반기 영업적자 1200억원..고강도 수익 개선 '총력'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상승 가능성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연간 영업이익 2476억원(별도기준)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상반기에만 12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떠안았다. 극심한 실적 부진과 대규모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실적은 최근 2년간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별도기준 2조9198억원으로 연간 목표치로 세웠던 6조3834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객 수요정체, 화물업황 부진, 회계변경에 따른 항공기 임대매출 감소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2017년 2523억원을 달성한 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1분기 별도기준 1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만 1070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350억원을 회복하기는커녕 올 상반기에만 1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더한 것이다.


순손실규모는 더 불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는 순손실 규모가 267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화 결제비용 증가와 함께 임금 상승, 충당금 설정 등 전반적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외화결제 영업비용만 41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수요 둔화와 IT기업 수출감소 등 화물 업황의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규모도 눈덩이처럼 확대됐다. 2016년 6조4822원 수준이던 총부채는 올해 상반기 8조5635억원으로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 규모는 5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 규모만 5조4092억원에 달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경영이 악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하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받았다. 계획안에는 아시아나항공 즉시매각 추진과 함께 자구적인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매각에 앞서 비수익 노선 정리, 항공기 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시작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부터 평균 탑승률이 70% 미만인 러시아와 인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10월에는 비즈니스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카고 노선도 운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여객부문의 매출과 수익증대를 위한 증편도 추진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8월), 뉴욕(11월) 노선을 증편하고, 동남아시아와 울란바타르, 중국, 타이완 등 일본 대체 노선 증편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노선별 매출 비중을 보면 동남아시아 23%, 미주 19%, 중국 17%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재 운영은 A380기종의 LA, 프랑크푸르트, 뉴욕 등 노선 퍼스트클래스(일등석)를 폐지하고 비즈니스 좌석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B767, A330 좌석을 증석하고, 이코노미스마티움 가격 인상, 비상구 좌석 판매 등을 통한 유료서비스를 확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낮은 대형기재 및 기종 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화물부문에서는 전세기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우한 전세기 계약 연장과 함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설비’ 운송, 구글 전세기 운송 등의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부문은 한국발 외에 수요가 있는 해외발 노선에도 전세기를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제품 외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며 "신기종 A321NEO와 A350을 차질 없이 도입해 연료 절감과 기재 효율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산업은 여객 수요 성장률 둔화에 더해 일본여행 심리 악화, 중국 신규 운항 및 증편 금지 등으로 당장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적인 수익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개선 기대감이 미미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는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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