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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연號 최대 숙제, 수익성 확보
류세나 기자
2019.10.08 13:30:48
② 상반기 1위 탈환 성공에도 이익 반토막… 재무부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09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석유화학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최근 몇 년새 격화하고 있다. 


2015년까지 줄곧 1위를 수성해오던 LG화학이 2016년 롯데케미칼에 밀려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엔 롯데케미칼이, 2018년엔 다시 LG화학이 승기를 잡았다. 올 상반기엔 롯데케미칼이 다시 LG화학을 누르면서 양사간 기싸움은 보다 팽팽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적 추이를 놓고 보면 롯데케미칼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주요 화학제품의 수요 약세와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52.92%)과 순이익(-55.89%)이 작년 반기 성과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하반기 전망 역시 녹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화학 시황이 이렇다 할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 롯데케미칼의 바닥권 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자연스레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집권 2년차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떠안게 된 가장 큰 숙제도 수익성 방어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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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잇는 대규모 투자…재무건전성 유지 관건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그간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외길을 걸어왔다. 다양한 사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고도화했다. 그 덕에 올 상반기 1위도 탈환할 수 있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덕이다. 


반대로 지금처럼 부진한 시황이 지속될 경우 뒤따르는 위험부담도 크다. 경쟁사들이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낮추고, 배터리·소재·태양광 등 신사업 비중 확대를 앞다퉈 추진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수요 흐름이 지속되면서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금액을 뺀 가격)가 2012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스프레드의 추가적인 축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석유화학산업은 현재 대혼란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 재무부담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포함한 국내외 설비 증설(약 44억 달러)과 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공장(HPC) 사업 출자(약 2960억원)가 예정돼 있다. 또 GS에너지와 손잡고 진행중인 합작기업 '롯데GS화학(가칭)'에도 2023년까지 양사 합산 8000억원 투입 계획도 잡혀 있는 상태다. 


2015년 말 2조4121억원 수준이던 이 회사의 총차입금은 올 6월 말 기준 5조3086억원으로 3년 반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 반기 차입금 중 22.3%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6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은 4조5704억원이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업계는 2017년을 고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라며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인수, 미국 ECC 설비 신설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및 원료, 지역다각화를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2012~2014년 대비로는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업황 저하가 예상되는 시점에 신규 NCC 설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재고 있어 현재의 우수한 재무건전성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 석화 외길 걷던 롯데케미칼, 사업다각화 눈 돌려


수익성 악화 만회를 위해 준비중인 롯데케미칼의 카드 역시 과감한 투자다. 업황 부진 속 선제적인 투자만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기조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롯데케미칼 역시 최근 들어 사업 다각화에 보다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임병연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사업 발굴을 화두로 꺼내 들었다. 이후 3월 열린 이 회사 주주총회에선 수처리사업 확대를 위한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및 상하수도설비공사업이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되고, 7월엔 정유기업인 GS에너지와의 합작사 설립계획이 발표됐다. 


임 대표는 당시 GS에너지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석유화학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을 꾸준히 추진중"이라고 언급했다. 


신년사에서는 콕 찝어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주목받고 있는 수소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수소 저장 탱크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분야에 심도 있는 연구와 기술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그간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를 개발을 조용히 진행해왔다. 생산단가가 비싸지만 생산속도가 빠른 드라이 와인딩(Dry Winding) 방식의 탱크를 개발중이다. 아직까지 연구개발 중인 단계이지만 향후 다가올 수소시대를 대비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중인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용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이 가장 빠르게 기대하고 있는 성장 요인은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의 흡수합병이다. 7월 말 삼성SDI로부터 롯데첨단소재의 나머지 지분 10%(2795억원)를 모두 사들인 롯데케미칼은 내년 초까지 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고, 이후 롯데정밀화학의 흡수합병도 고심중이다. 


자회사 흡수작업을 마무리하면 롯데케미칼은 연간 4조원 이상의 매출(롯데첨단소재 2조9100억원, 롯데정밀화학 1조3700억원)과 3000억원(첨단소재 2000억원, 정밀화학 880억원) 가량의 이익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원료구매와 관련한 비용도 절감은 물론 연구개발 공유를 통한 시너지 증진 효과가 예상된다. 


손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롯데케미칼의 행보를 보면 몸집 불리기보다 다운스트림 확장 및 스페셜티 제품 확장, 사업다각화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회사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글로벌 12~13위권이지만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 말레이시아 및 미국 ECC 등까지 감안하면 2022~2024년께에는 글로벌 6~7위 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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