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성장 날개 단 태양광, 김동관 존재감도 ↑
③ 전문가 전진배치 등 인적쇄신…2022년까지 총 22조 투자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석유화학과 태양광사업에 그룹 미래 명운을 내걸었다. 


2022년까지 주요사업에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그중 가장 큰 액수인 9조원을 태양광에 배정했다. 그 다음이 석유화학(5조원)이다. 전체 투자규모의 63% 이상을 태양광과 석유화학에 집중시킨 것이다. 


특히 태양광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주도하고 있는 분야로, 재계에서는 이번 투자 역시 김 전무의 그룹 내 입지를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화케미칼 주축…관련 계열사 '헤쳐모여'


현재 한화그룹 종속회사 가운데 석유화학과 태양광 두 개 영역 모두와 관련된 기업은 한화케미칼 한 곳 뿐이다. 


관계사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각각 36.04%, 39.16%씩 지분을 나눠 들고 있는 한화종합화학도 이 안에 포함된다. 하지만 한화종합화학의 모회사는 ㈜한화가 아닌 김 회장의 세 아들들이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100%)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의 가장 큰 표면적 수혜자는 한화케미칼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작년 8월 대규모 투자안 발표 직후 사업강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빠르게 돌입했다. 흩어져 있던 화학 및 태양광 관련 기업들을 본진을 중심으로 헤쳐모이게 했다. 


같은 해 11월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재출범시킨 데 이어 현재는 이 회사를 다시 한화케미칼 본진으로 흡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올 1월엔 한화큐셀을 한화솔라홀딩스(현 한화큐셀)에 흡수합병시켰다. 이 덕에 한화그룹의 복잡한 석유 및 태양광 사업 지분구조도 조금은 정리가 됐다. 


◆ '김동관의 남자들' 검증된 인사들로 세대교체


(좌측부터)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 김희철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태양광부문 대표, 류두형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대표.


기업 지형도에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춘 인적쇄신도 최근 단행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달 말 진행한 한화케미칼 등 7개사 대표이사 수시 인사에서 그룹 내 태양광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들을 대거 등용했다. 그룹 투자계획의 대부분 태양광 영역에 집중된 것과 일맥상통하는 그림이다. 


이번 인사에서 한화케미칼 사업총괄역을 맡던 이구영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승진했다. 또 내년 1월 한화케미칼로의 흡수합병이 확정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 대해서도 인사가 이뤄졌는데, 한화에너지 대표를 지내고 있던 류두형 부사장이 첨단소재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태양광부문 대표는 김희철 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이번 인사에 따라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통합 한화케미칼은 이구영-류두형-김희철 3인의 대표이사 체제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들 3인방이 태양광을 앞세운 김동관 전무의 경영승계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전무와의 합도 이미 검증됐다. 연임이 확정된 김 사장은 과거부터 김 전무의 멘토로 평가되는 인물이고, 이 부사장은 김 전무와 한화큐셀 등에서 약 6년간 손발을 맞춰온 이력을 갖고 있다. 화학과 에너지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인 류 부사장 역시 김 전무의 든든한 사업 조력자가 돼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관, 태양광 성과로 승계 구도 굳힐지 주목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


재계에서는 이미 김 전무가 통합 한화케미칼 출범 시점을 전후로 통합법인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로 전무 4년차로, 승진 연차도 지났다. 조건상 언제든 부사장으로 승진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또 최근 태양광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그의 공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 전무가 한화케미칼 부사장으로 오른다면, 태양광사업은 더 이상 그룹 내 신성장동력이 아닌 주력사업으로 위상이 격상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이 기존 석유화학 대비 높은 성과를 내면서 '종합화학업체'에서 '태양광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화케미칼의 실적을 이끌어 줄 핵심동력은 태양광"이라며 "상반기 동안 진행해온 모노 설비전환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해당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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