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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LCC 2위
권준상 기자
2019.10.11 09:40:29
①상반기 외형·내실 모두 악화…국토부 제재 속 경쟁력 저하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업계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구분할 것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 수입원인 여객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운송 매출도 부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상승 가능성마저 커져 미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항공사가 난기류를 만나 길을 헤매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항공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진에어의 경영악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저비용항공사(LCC)업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가운데 항공업계의 업황 침체가 겹치면서 시름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 이후 실적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부로부터 지난해 8월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받았다. 2017년 970억원이던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30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익도 741억원에서 44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실적흐름도 좋지 못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82% 줄었다. 비수기인 2분기에 비용증가와 여객수요 둔화, 주요 매출처인 일본노선의 부진 속에 실적이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진에어는 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 당기순손실 2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2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그동안 부채로 계상되지 않았던 운용리스가 반영(항공기 26대 전부 인식)되면서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95%에서 올해 상반기 208%로 113%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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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와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항공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 실적도 LCC업계의 경쟁심화 속 운임하락과 주 수익원인 일본노선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정적이다. 


진에어 상반기 여객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진에어의 일본노선 매출 비중은 25% 안팎으로, 동남아시아 노선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투자은행(IB)업계는 진에어의 3분기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63억원)를 하회하며 적자전환해 136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노선 부진과 신규 공급 제재로 인해 국제선 공급이 6.5% 줄어들 것”이라며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선 단가 부진, 탑승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원화 약세에 따라 비용부담도 가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기존 일본향 기재를 국내선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집중 투입하면서 해당 지역의 운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진에어의 국제선 평균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 해소를 위해 사외이사의 과반 달성을 통한 경영문화 개선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요원한 모습이다. 제재의 장본인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복귀도 제재 해소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진에어는 싱가포르, 중국, 몽골 등의 운수권 배분에도 배제되는 등 타사 대비 경쟁력이 둔화됐다. 


신규 항공기를 투입하며 기재 최신화와 공급 강화에 나선 LCC업계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도 둔화됐다. 


진에어는 지난해 8월 국토부의 규제가 시작되기 이전에 총 9대의 신규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737-800 3대, 777-200ER 기종 2대 등 5대, 올해 737-800 3대, 777 기종 1대 등 4대를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제재 여파로 현재 운용 기재(26대)의 31%에 해당하는 신규 기재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40대 보유)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가운데 에어부산(26대 보유) 등과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진에어의 단거리 국제노선 점유율은 5.3%로 연초 고점(1월 7.9%)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티웨이항공에 LCC 점유율 2위 자리도 내줬다. 수송객수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로 기재를 늘리지 못하면서 2분기 공급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4%에 그쳤기 때문에 경쟁사와 달리 탑승률 하락은 0.9%포인트로 제한적이었지만 국제선 운임은 12.0% 급락했다"며 "한정된 기재를 활용해 탄력적인 노선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고심이 깊다.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 노조는 사측에 특별 격려금 기본급 200% 지급, 총액 임금 기준 4.2% 인상, 성과급 체계 개선과 안전장려금 신설을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진에어는 실적부진 속에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진에어의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4798억원으로 전년(4469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 이전 채용한 인력(신입 객실승무원 100명) 소화의 부담 속에 상반기 인건비가 720억원으로 전년(626억원) 대비 94억원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15%로 1%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는 지난해 이후 신규 항공기를 인수하지 못하고 있고,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중국노선 배분에서도 배제되는 등 신규 취항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지난달 초 국토부에 경영문화개선방안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제재가 어느 시기에 해소될지는 여전히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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