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업 3기 시대 개막
"책임준공신탁 시장 진출하겠다"
①이국형 한투부동산신탁 대표…모회사 한투증권 신용도 활용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책임준공신탁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국형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표(사진)는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라는 강점을 이용해 책임준공신탁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국형 대표는 “책임준공신탁 시장은 시공사가 준공하지 못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대신 리스크를 가져오는 구조”라며 “높은 신용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처럼 금융지주의 뒷받침이 있어야 진출 가능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내년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앞두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라며 “긴 시간이 걸리는 신탁사업 수주 특성상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사업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주 목표는 아직 설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년 이후 부동산신탁사의 역할은 부동산자산 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부동산신탁업자의 역할은 1990년대 차입형토지신탁에서 2000년대 책임준공신탁으로 변화했다”며 “내년부터는 부동산자산관리신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개발사업 비중이 줄어들면서 기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지‧보수‧관리 기능을 강화한 관리신탁이나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가 대표적인 상품으로 부각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상장한 공모리츠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리츠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운용사의 부동산펀드와 경쟁하면서 리츠가 큰 시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함께 신탁업 본인가를 받은 신영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만의 강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및 기술활용 능력을 꼽았다.


이국형 대표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주주는 카카오페이, 미디어윌(다방), 피노텍 등 국내 ICT 기업의 선두주자로 개인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은 ICT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기존 부동산신탁사들과는 차별화한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신탁상품은 개발사업과 시행사 중심의 'B to B' 시장 위주로 다른 금융상품 대비 IT 혁신성이 떨어진다”며 “반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B to B에 정체하고 있는 부동산신탁시장을 'B to C'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부동산 개발시장이 지난 10년과 같은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개발시장은 호황기에 자리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 개발시장은 이전과 같은 호황을 맞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방은 수요가 부족해 최근 미분양이 6만 가구에 근접한 수준이고 수도권 역시 택지공급이 줄어든 데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규제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8만명으로 전체 인구(5164만명) 중 14.9%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며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등 인구 변화 역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수요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반면 기존 부동산이 노후화를 겪으면서 개발이 아닌 부동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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