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한국진출
국내서 힘 못쓰는 글로벌 거래소
⑤후오비·오케이이엑스·디지파이넥스 국내 진출 2년...가상자산 사업자 등록 여부가 관건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 '바이낸스KR'을 새롭게 선보이며 야심차게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앞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거래소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바이낸스KR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세계 20위권 내에 드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Huobi), 오케이이엑스(OKEX), 디지파이넥스(DigiFinex) 등은 2018년 후오비코리아, 오케이이엑스코리아, 디지파이넥스코리아 등의 이름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각 국내 법인의 경우 글로벌거래소 본사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출 당시 시장참여자들은 본사가 가진 명성에 맞게 이들 거래소의 국내 진출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운영 성적은 저조하다. 


22일 기준 일일 원화마켓 비트코인(BTC) 거래량으로만 비교했을 때 후오비코리아는 7억6000만원, 디지파이넥스는 4억6000만원이다. 오케이이엑스코리아의 경우 글로벌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원화마켓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후오비코리아와 디지파이넥스코리아보다 거래량이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빗썸은 315억원, 업비트는 264억원으로 이들 거래소보다 40배 이상 많다.


이들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처럼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하 특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후오비코리아, 오케이이엑스코리아, 디지파이넥스코리아 등은 각각 ISMS(정보보호인증체계) 인증과 실명인증 계좌 발급 등 가상자산 사업자가 되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와 거래량을 확보하기 보다는 내실을 갖추고 제도권 내로 들어오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특금법 시행령이 나오고 가상자산 사업자 인증을 하기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므로 현재와 비슷한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이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낸스KR 또한 국내에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앞서 진출한 글로벌 거래소들처럼 바이낸스닷컴(바이낸스 글로벌 거래소)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만 바이낸스KR과 바이낸스닷컴의 오더북이 공유되고 BKRW를 활용해 바이낸스닷컴 내 거래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등 협력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이용자를 끌어모으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비스 오픈 2주가 흐른 현재 바이낸스KR의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BKRW 마켓에서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6000만원 수준이다. 소형 거래소 수준의 거래량이지만, 앞으로 상장되는 코인 수를 늘리고 BKRW 마켓을 활용해 바이낸스닷컴의 접근성을 높이면 이용자를 더 끌어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업계는 전례를 볼때 빗썸과 업비트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지호 바이낸스 유한회사 공동대표는 "바이낸스가 가진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면 장기적으로 이용자 확보에 난항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지금 당장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운영이 힘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시장이 다시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특금법 시행령이 나오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은 이용자와 거래량 확보가 어렵더라도 꾸준히 바이낸스KR에 투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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