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돌아보기
카카오톡에 가상자산 지갑 '클립' 탑재한 클레이튼
⑧노드 운영에 28개 국내·외 대기업 참여...파트너사 70개 이상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었을 당시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 외에도 크게 수혜를 본 업체들이 있다. 가상자산을 직접 발행하고 상장 전에 판매해 투자를 받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해외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 평균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던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프로젝트가 ICO에 뛰어들었다. 팍스넷뉴스는 2017년부터 2018년초까지 ICO를 진행해 많은 투자금을 모았던 국내 주요 프로젝트의 성과와 현황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클레이튼(Klaytn)은 2018년 등장 초기부터 ‘카카오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에 클레이튼 서비스가 연동된다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대중화가 빠르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클레이튼은 2018년 가상자산인 클레이(Klay)를 발행하고 프라이빗세일을 진행했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이 당시 모금한 금액은 9000만달러(한화 약 1081억원)이다.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레이 투자에는 콜린스타 캐피탈, 앵커 애쿼티 파트너스, 크레센도 애쿼티 파트너스,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IGNISVC, 렛저 캐피탈, IDG 캐피탈, OSL, 트랜스링크 캐피탈, 템부수 파트너스, 슬로우 벤처스, 해시드, 위더스 파트너스, 알파인 벤처스, 에버리치, 블로코어, 넥서스원, 팔미나 인베스트, 퀘스트 캐피탈 등 국내·외 여러 크립토펀드와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상용화를 위해 탈중앙화보다는 속도 향상에 집중했다. 클레이튼은 비잔틴 장애 허용(BFT, Byzantine Fault Tolerant) 방식 합의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오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블록체인 메인넷이 채택한 위임지분증명(DPOS)방식은 일정 수량 이상의 코인을 보유하면 노드가 될 수 있다. 반면 BPF 방식은 사전에 정해진 노드만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DPOS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노드 운영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가깝지만 오픈소스를 제공해 자유롭게 디앱(Dapp)개발을 할 수 있어 퍼블릭 블록체인에 속한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에 국내외 대기업을 유치시키며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노드 운영 외에도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또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논의한다. 현재까지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 중인 기업은 총 28개로 LG전자, SK네트웍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함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필리핀 은행인 ‘필리핀 유니온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을 추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2018년 10월 클레이튼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2019년 7월 ‘사이프러스(Cypress)’라는 이름으로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프라이빗세일을 마치고 약 1년만에 메인넷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클레이튼에 따르면 사이프러스는 평균적으로 1초 내에 블록이 생성된다. 비트코인의 블록 생성 시간은 대략 10분, 이더리움은 15초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빠른 속도다. 또 트랜잭션 수수료인 가스비(Gas Fee)는 이더리움 10분의1 수준으로 서비스 개발사의 부담을 낮췄다.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 카카오톡과 연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여러 국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가 클레이튼과 손을 잡았다. 현재 클레이튼의 디앱 파트너사는 약 50개에 이른다. 파트너사가 아니더라도 클레이튼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클레이튼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이 공개됐다. 클립은 클레이와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 Fungible Token)을 보관 및 전송하는 디지털 지갑이다. 카카오톡과 연동되기 때문에 카카오페이로 현금을 입금하듯이 카카오톡 친구에게 가상자산을 전송하거나 클립 내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손쉽게 가상자산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클립에 추가된 가상자산과 디앱은 클레이 외에 ▲박스(BOX)의 불편 경험 플랫폼 '불편함' ▲블록체인펫토큰(BPT)의 반려견 소셜 미디어 '펫컴퍼니' ▲인슈어리움(ISR)의 건강 맞춤 보험 플랫폼 '더챌린지' ▲템코(TEMCO)의 명품 쇼핑 앱 '구하다' ▲코스모체인(COSM)의 뷰티 큐레이터 '피츠미' ▲피블(PIB)의 소셜미디어 '피블' ▲픽션네트워크(PXL)의 크리에이터 플랫폼 '픽션' ▲힌트체인(HINT)의 요리레시피 앱 '해먹' ▲앙튜브(ATT)의 비디오커뮤니티 '앙튜브' ▲쎄타랩스(BNS)의 스트리밍플랫폼 '쎄타TV' 등 11개다. 


대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서비스가 출시돼도 이용자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을 받아왔다. 클레이튼과 클립은 이미 5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만큼 이용자를 확보하기 용이해 업계가 거는 기대도 크다. 


코인 발행 2년이 지난 현재 클레이튼 프로젝트는 메인넷과 가상자산 지갑 개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발굴 등 초기에 세운 목표를 달성했다. 로드맵을 차곡차곡 달성한 그라운드엑스의 다음 목표는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인터넷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재선 그라운드엑스 대표는 "블록체인은 인터넷에 신뢰 계층을 더해 익명성 우려를 개선할 수 있고, 가치 전송 계층을 추가해 글로벌로 초연결된 온라인 세상을 열어 줄 수 있다"며 "앞으로 그라운드엑스는 클립, 클레이튼API서비스, 디앱 등 클레이튼을 활용해 현재의 인터넷과 다른 '넥스트 인터넷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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