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삼성ENG의 부활···대림건설의 두각
시평 20위권내 건설사 중 순위 급등폭 가장 커

[팍스넷뉴스 이상균, 김진후 기자] 국내에서 내놓으라 하는 건설사가 집결해있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 이내는 좀처럼 순위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건설사가 속해 있는 기업집단이 휘청거릴 경우에 순위 급락이 일어나지만, 해당 사례가 흔하지는 않다. 기존 건설사의 아성이 견고한 상황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건설의 순위가 급상승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대림건설은 국내 토목과 건축에 강점을 보이는 등 양사간 차이점도 뚜렷하다. 


◆삼성ENG 16위, 전년比 9계단 상승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2조1078억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25위)보다 무려 9계단을 끌어올린 것이다. 시공능력평가액도 1년 만에 7338억원, 비율로는 53.4%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여타 건설사와 달리 해외시장의 비중이 압도적인 곳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 비중이 36%인 반면, 중동(29.8%), 아시아(27.1%), 유럽 및 아프리카(4.8%), 아메리카(1.3%) 등 해외 매출비중은 64%를 차지했다. 특히 국제 유가에 업황이 좌우되는 플랜트에서 매출 전액이 발생하는 구조다. 자연히 실적 변동성이 컸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등락을 반복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시평순위가 31위에 머물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고유가 바람을 타고 중동 국가들이 플랜트 증설을 추진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2011년 21위에 이어 2012년 15위, 2013년에는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당시 그룹 계열사의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상당한 주목을 받을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출혈 경쟁 끝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수천억원의 손실로 돌아왔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주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 등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시평 순위는 2014년 29위에 이어 2016년 41위까지 떨어졌다. 3년 만에 30계단 추락한 것이다. 2017년 잠시 14위로 반등하긴 했지만 2018년과 2019년 다시 20위권에 머물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개 분야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산업‧환경설비에서 기성액 4조8665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상수도에서도 기성액 191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기타건축공사분야는 2561억원으로 2위,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376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폐수종말처리장도 39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대림건설 17위, 삼호+고려개발 합병 법인


대림산업의 아우격인 대림건설도 올해 7월 출범하자마자 시평액 1조8089억원으로 시평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림건설은 시평순위 30위인 삼호와 54위인 고려개발이 합병한 회사다. 이들의 지난해 시평액은 삼호 1조3064억원, 고려개발 6239억원으로 합계는 1조9303억원이다.


대림건설은 올해 목표를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10위권 내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큰 형인 대림산업과 최대한 사업이 중첩되지 않으면서 시너지를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전신인 고려개발이 토목에 강점을 보인 회사답게 대림건설 역시 주요 토목공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도로 8위(기성액 2071억원) ▲공항 5위(210위) ▲철도 10위(856억원)를 기록했다. 삼호의 주력인 건축 분야로는 교육·사회용에서 2154억원의 기성액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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