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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건설사 '빅3' 체제 균열
이상균 기자
2020.08.03 08:54:42
터줏대감 동원개발‧삼정‧경동건설…아이에스동서‧협성건설 두각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는 동원개발과 삼정, 경동건설이라는 지역 3대 건설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건설사의 부산 내 위상과 영향력은 수도권에 자리 잡은 대형 건설사들도 넘보지 못할 정도다. '한번 꽂히면 지속적으로 밀어준다'는 부산 지역 민심의 특징도 한 몫 한다. 견고해보이던 부산 '빅3' 체제도 2014년 이후 부동산 경기 호황을 타고 아이에스동서와 협성건설 등 신흥세력이 등장하면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평 최고 순위는 동원개발 30위


부산지역 건설사 중 꾸준히 맏형 역할을 해온 곳은 동원개발이다. 이번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30위를 기록, 전년대비 순위를 7계단 끌어 올리며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했다. 동원개발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시평액도 1조4222억원으로 부산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지난 2011년 98위로 첫 10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후 매년 순위를 끌어올리며 2015년 36위에 진입했다. 이때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30위권을 지키고 있다.


동원개발은 경남 통영 출신인 장복만 회장이 1975년 설립한 회사다. 부산지역 주택건설 면허 1호 기업이다. 지방 건설사로는 드물게 1994년 12월 상장에 성공했다. 주택브랜드로 동원로얄듀크와 동원비스타 등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을 기반으로 수산업, 저축은행, 부동산개발업 등응로 영역을 넓혀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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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원개발은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1942년생인 장 회장이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2세들에게 넘기면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 9월말 지분율은 0.23%에 불과하다. 


장 회장의 뒤를 이은 것은 장남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1967년생)이다. 지분 16.2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단독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에는 지분율이 적다 보니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동원주택을 통해 동원개발 지분 32.51%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부인 이승진씨 지분율(0.48%)까지 합치면 총 지분율은 49.24%에 달한다.


주택브랜드 해피리움을 앞세운 경동건설도 꾸준함을 자랑한다. 올해 시평 순위는 55위로 전년대비 4계단 상승했다. 2012년 87위로 100위권 이내에 첫 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경동건설 역시 55위가 설립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다. 시평액은 602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주 김재진 회장의 장남 김정기 대표다. 경동건설에서 일반 사원으로 시작해 주임, 대리, 기획실장, 상무를 거쳐 2013년 11월부터 대표를 맡았다.


반면 삼정은 이들 건설사에 비해 순위가 상대적으로 처진다. 올해 8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인 61위를 기록했지만 1년만에 20계단이나 하락했다.


◆아이에스동서, 용호동 W스퀘어로 인지도 급상승


부산건설사의 빅3 체제를 깨트린 곳은 아이에스동서다. 사실상 빅3의 아성을 넘어선지 오래다. 심지어 삼정과 경동건설보다도 빠른 2011년에 시평 100위권 이내에 진입했다. 이후 매년 순위가 상승하면서 2018년 21위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건설사 중 역대 최고 성적표다.


무명의 아이에스동서를 전국구 수준의 건설사로 끌어올린 배경은 사업 다각화와 과감한 자체개발사업에 있다. 창업주 권혁운 회장은 형인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함께 사업을 벌이다가 1989년 경남 창원에서 아이에스동서의 모태인 일신건설산업을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선다.


사업초기 부산과 경남에 빌라를 주로 공급했고 2000년대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아파트를 대량으로 분양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요업(타일, 위생도기)과 콘크리트 분야 1위 기업인 동서산업을 사들여 제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0년 이후에는 부산, 경남에서 벗어나 광교, 하남, 동탄, 김포 등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실적을 한 단계 도약시킨 사업은 부산 용호동W 스퀘어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6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4개동(1488가구)과 W스퀘어를 공급하는 자체개발사업이다. 공사금액만 1조 2345억원에 달했다. 


덕분에 아이에스동서의 매출액은 2016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당시 무리한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무색하게 분양 100%에 성공, 부산시민들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다만 자체개발사업 비중이 한때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후속 개발사업을 찾지 못하면서 시평 순위가 지난해 31위에 이어 올해 50위로 떨어졌다.


◆협성건설, 정치인 출신 오너


협성건설도 기존 빅3보다 오히려 나은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시평 순위는 56위로 지난해보다 15계단 하락하긴 했지만 경동건설, 아이에스동서와 비슷한 위치다. 2016년 85위로 100권 이내에 진입한 이후 2017~2019년 40위권을 기록하며 형보다 나은 아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브랜드인 휴포레를 앞세워 부산, 경남지역에서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협성건설은 1989년 설립했지만 법인으로 전환한 것은 2010년 3월이다. 창업 후 20년간은 실적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주식회사로 만들어졌을 때부터 2세인 김청룡 대표의 지분율이 93.75%에 달해 경영권을 이미 넘겨받은 상태였다. 창업주 김창욱 회장 지분율은 0.06%에 불과하다.


일찌감치 협성건설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정작 김 대표는 사업에 뜻이 없었다. 대학 졸업 후 부산은행에서 6년간 근무한 뒤,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다. 부산광역시 4, 5대 시의원을 역임했고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도 지냈다. 2014년에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부산진구 구청장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던졌다.


당시 김 대표가 내건 슬로건이 '목욕탕 집 아들'이었다. 김 대표는 부산진구에서만 4번 구청장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에게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후 그는 정치에 미련을 접고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가 경영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이후 협성건설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4년 2449억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4237억원에 이어 2016년 6364억원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14년 401억원에서 2016년 2215억원으로 5배 넘게 늘어났다. 2016년 이후에는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 130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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