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블록체인
금융권에 꼭 맞춘 기술로 신뢰 쌓은 '핑거'
AMl 규정 등 정책·보안 이슈 맞춰 블록체인 비즈니스 구축 지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육성책으로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선언했다. 그간 가상자산을 둘러싼 투기 세력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던 정부가 투명성, 안전성, 무결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용해 비대면 산업을 부흥하겠다고 나섰다. 덩달아 정부와 함께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블록체인 기업도 모처럼만에 단비를 맞고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정부가 주목하는 블록체인 기술, 정부와 함께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팍스넷뉴스가 조명해 봤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핑거는 금융업무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다. 특화된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기업전용 종합 자금관리시스템과 스마트폰 금융솔루션을 공급하며 금융권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정부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한국도로공사와 블록체인 기반 상호신뢰 통행료 정산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핀테크 회사로 출발한 핑거가 정부 프로젝트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핑거는 지난 2016년 하나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핀테크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차세대 금융기술의 중심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접목을 시작했다"며 "이후 2017년 핑거의 자체 소액 해외송금 사업 용도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며 블록체인 접목을 본격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핑거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인 '에프체인(F-Chain)'을 개발하며 블록체인 영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프체인은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렛저 패브릭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고객사 비즈니스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컨소시엄 블록체인 구축을 지원하는데 특화된 프라이빗 메인넷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데이터공유정보에 대한 신뢰가 높고, 참여자가 거래내역 또는 코드 등에 접근하기 쉬우며, 거래 당사자간의 장부 공동 소유로 거래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한 비용이 적게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에프체인 금융권이 요구하는 다양한 환경의 블록체인 보안정책에 맞춰 통합아키텍처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시스템으로는 블록체인 기반 소액해외송금 서비스, QR결제서비스, 주주명부관리시스템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에프체인은 금융권 업무에 특화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핑거는 과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냈을 때 AML(자금세탁방지) 규정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핑거는 금융권과 정부 정책의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금융·공공·기업은 신규사업을 진행하려면 사전에 정보보호(보안성심의), 아키텍처 검증, 예산심의, 제안업체 등 약 4~6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동일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해서 매번 심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프체인은 한번의 심사로 은행 내 통합 아키텍처를 반영한 온프레미스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신규비즈니스 발생시 바로 블록체인 플랫폼에 신규 비즈니스를 올릴 수 있도록 통합환경을 구축해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핑거는 에프체인을 이용해 2018년 NH농협은행의 블록체인기반 P2P금융 원리금수취권 개발, 2019년 현대카드 M포인트몰 내 블록체인 환불시스템 개발, 하나은행 블록체인기반 데이터공유 플랫폼 개발 등을 마쳤다.


올해는 농협정보시스템의 범농협 블록체인기반 인증 및 시점확인시스템 구축(8월 종료예정)을 진행 중이며 지난 4월부터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주관 2020 블록체인 공공 민간 시범사업 13개 과제중 도로공사의 '블록체인기반 상호신뢰 통행료 정산 시범사업'의 주관사업자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핑거는 전담조직으로 지난 2018년 블록체인센터를 설립했고, 2019년부터는 R&D를 총괄하는 본부로 흡수통합해 '블록체인 파트'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자회사, 파트너사 등과 함께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개발 외에도 퍼블릭 블록체인 개발도 염두하고 있다"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자회사, 관계사 등과 함께 개인데이터 관리와 탈중앙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서비스가 프라이빗 컨소시엄 위주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였다면 이제는 패키지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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