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M&A
딜 무산 가능성 ↑…분리 매각 속도 붙나
LCC 에어부산 인수 움직임 '솔솔'…BNK금융그룹 등 물망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딜(Deal) 무산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에어서울의 분리매각에 시선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시 LCC 분리매각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산하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에어부산의 지분 44.17%(장부가 약 173억원), 에어서울의 지분 100%(6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분리매각 움직임은 활발하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 에어부산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 전략적투자자(SI) 확보를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도 이러한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그룹의 에어부산 인수 움직임은 지난해에도 제기됐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것은 물론 에어부산의 기업공개(IPO)시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에어부산과 인연도 깊은 편이다.


항공업과 연관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BNK금융그룹의 에어부산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항공기정비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항공서비스의 창립멤버다. BNK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쥔 계열사 BNK투자증권·경남은행·부산은행을 통해 약 121억5000만원(BNK투자증권 27억원·경남은행 67억5000만원·부산은행27억원)을 출자해 한국공항서비스의 지분 9%(BNK투자증권 보통주 54만주·경남은행135만주·부산은행5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실탄도 넉넉한 편이다. BNK금융지주의 자산은 올해 상반기보고서 기준 약 111조5116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약 1조4520억원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업계에서 에어부산 인수 가능성에 대해 BNK금융그룹이 언급된 것은 알고 있지만 검토에 착수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딜 무산이 공식적으로 선언되지 않은 만큼 에어부산 인수 가능성을 논할 시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설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당시에도 제기됐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사장도 분리매각 가능성을 피력했던 상황이다. 한태근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과)분리되더라도 별도운영이 가능하게끔 준비해왔기 때문에 (분리 뒤)운영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단기간은 혼란이 있겠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LCC 매각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산은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곧바로 LCC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경영이 회복된 뒤 시장상황을 고려해 LCC 분리매각 등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을 해소한 뒤 다른 대기업 등 적합한 인수주체를 찾는게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LCC 매각을 녹록지 않게하는 요인 중 하나다. 수조원이 요구되던 통매각과 달리 분리매각은 차기 원매자 입장에서 자금출혈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악화되면서 주 수익원인 항공여객 수요급감으로 영업적자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상반기 항공운송사업 수송량은 지난해 말 대비 약 84.43% 감소했다. 에어부산의 항공기 월평균 가동시간은 지난해 말 304시간에서 올해 상반기 172시간으로 줄었다. 에어부산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약 29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182억원으로 악화됐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기는커녕 유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무현황도 좋지 않다. 에어부산은 일 년 새 부채규모가 약 4486억원에서 약 9895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고 총자본은 약 1238억원에서 약 52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항공기 대부분을 아시아나항공과 리스계약을 바탕으로 운용하고 수리·인력·전산시스템 등도 공유해 분리매각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자본 지출 우려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채권단은 현산의 재실사 고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이라는 점에서 분리매각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산과의 아시아나항공 딜 진행에 대한 채권단과 금호산업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지난번처럼 공식입장자료를 내놓거나 온라인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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