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 시대
역대급 기록 세운 2020년 공모시장
①수요예측 평균 경쟁률 839.87대 1…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이루다 '주도'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올해 공모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상반기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공모시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을 계기로 부활에 성공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이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공모주 열풍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공모시장 경쟁률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총 40개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은 839.87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596대 1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공모청약 경쟁률 역시 823.87대 1을 기록하면서 전년(500.73대 1) 수준을 웃돌았다.


신기록도 줄이었다. 최근 상장 절차를 밟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 양일 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524.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첫 날에만 16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고 둘째 날에는 첫 날의 두 배를 웃도는 42조1543억원을 끌어 모았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일반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도 올해 경신됐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이루다는 303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도 위세아이텍(1076.62대 1), 엘이티(1552.16대 1), 위더스제약(1082.03대 1), 에이프로(1582.52대 1), 티에스아이(1621.1대 1), 영림원소프트랩(2493.57대 1), 미투젠(1010.86대 1), 셀레믹스(1176.45대 1), 아이디피(1149.83대 1),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1727.11대 1) 등 1000대 1을 넘는 청약 경쟁률이 쏟아졌다.


증시 자금도 공모시장으로 집중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청약 전인 지난달 31일 투자자 예탁금은 60조5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진행 후인 지난 3일은 47조3964억원으로 21% 줄어들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실제 주식에 투자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이런 자금이 카카오게임즈로 일부 넘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혹은 정부 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언택트 등에 자금이 몰렸다.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기업인 이루다, 영림원소프트랩, 한국파마,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티에스아이 등은 의료기기, 언택트, 바이오, 2차전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6월 상장 절차를 밟은 SK바이오팜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이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 공모청약에서 32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했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3월 이후 침체된 공모 시장에 기다리던 대어급 기업이 등장하면서 증시의 신뢰성을 높이고 공모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또 성장성 있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가 되면서 공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공모주 열풍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전히 증시에 몰린 자금이 많을뿐더러 차기 'SK바이오팜'을 표방하는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5~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최근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BTS가 소속 가수로 있다. 또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도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기업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심사승인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업체는 47개"라며 "10월까지 다수 업체들의 심사 승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공모절차에 돌입하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유동성 장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청약 대금은 3일에 환불됐고 이 자금 중 일부가 다른 업체들의 공모청약에 유입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상장이 예정된 빅히트의 소속 그룹인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공모청약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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