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지배구조 개편
대림코퍼→디엘 지배력 강화 '화룡점정'
⑤디엘이앤씨‧대림에너지‧대림피앤피 등 자회사 지분 매각·유동화해 '현금 보유량↑'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디엘→디엘이앤씨 자회사 편입이 이뤄진 뒤 다음 수순은 대림코퍼레이션의 디엘 지배력 강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한 대림산업 지분율은 21.67%에 불과하다.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분할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해서는 최소 3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한다. 관건은 지분 확보를 위해 대림코퍼레이션이 현금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회사채 발행, 현금 2252억으로 늘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탄을 채워 넣고 있다. 2016~2018년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상자산은 1000억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48억원에 이어 올해 6월말 기준 2252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대림코퍼레이션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3308억원으로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19.7% 늘어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현금 확보를 설명할 수 없다.




쌓이고 있는 현금의 가장 큰 요인은 외부조달에 있다. 올해만 세 차례 회사채를 발행해 총 1100억원을 조달했다. 2월에 만기 3년의 사모사채 600억원과 만기 5년의 사모사채 400억원, 4월에 만기 3년의 사모사채 1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지난해에도 회사채를 네 차례 발행해 총 1400억원을 조달했다.


◆디엘 지분율 최대 50% 추가도 가능


현금 확보를 위한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들을 매각하는 것이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대림코퍼레이션은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비롯해 ▲삼일씨엔에스(옛 대림씨엔에스) 지분 1.58% ▲대림에너지 지분 30% ▲험프리스엘큐원 지분 10% ▲대림에이엠씨 지분 82% ▲대림피앤피 지분 100% ▲대림코퍼레이션 자사주 5.0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을 디엘이앤씨 혹은 디엘케미칼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이중 평택 미군기지내 군용숙소 임대업을 하는 험프리에스엘큐원과 대림그룹이 건설사 최초로 설립한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인 대림에이엠씨는 디엘이앤씨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회사들이다. 디엘이앤씨(분할 전 대림산업)가 각각 지분 35.3%와 9%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발전 자회사를 갖고 있는 대림에너지 역시 디엘이앤씨가 지분 70%를 쥐고 있다. 대림피앤피의 경우 지난해 7월 대림코퍼레이션이 폴리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사업 성격을 살펴보면 디엘케미칼과 연관성이 높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자사주 5.07%도 매각을 고려할만하다. 이해욱 회장(55.26%)을 비롯해 대림문화재단(6.2%), 대림학원(2.71%) 등 특수관계인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60%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해도 경영권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2252억원+α다. 기존 현금(2252억원)에 자회사 지분 매각대금이 들어온다면 5000억~6000억원까지 실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후 디엘의 기업가치는 1조232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지분율(21.67%)을 40~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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