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사 합병
내부거래 문제 해소될까
④ 최근 3년간 셀트리온헬스케어 비중 70% 이상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지주회사와 3사 합병을 통해 그 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내부거래 문제를 해소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이 제품을 개발·생산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보니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의약품의 판매·용역 매출은 7007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8016억원)의 87.4%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셀트리온의 매출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7%, 2018년 78.6%, 지난해 76.4%로 꾸준히 7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매출 1조1285억원과 1조1009억원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여한 비중을 제외하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2663억원까지 쪼그라든다. 따라서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질적인 매출액은 대략 1조3672억원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을 넘긴 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재고자산이 쌓였던 문제도 합병을 통해 해결될지 주목된다.


최근 3년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지난 2017년 1조5748억원, 2018년 1조6969원, 지난해 1조6236억원으로 꾸준히 1조원이 넘었다.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1조7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719억원 증가하는 동안 재고자산은 1541억원 불었다.


이러한 재고자산 문제는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실제 판매가 늘어나면서 차츰 해소되는 모양새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828억원을 돌파한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 지역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덕에 2016년 이후 4년 만에 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를 유럽에 직접 공급하는 등 직판 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수익을 떼어가는 파트너사가 없어지면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자신감이 합병 계획을 가시화하는데 일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이 제조와 유통을 분할했던 시기에는 바이오기업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인식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셀트리온은 매출을 일으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재고자산을 쌓아놓으면서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소되는 모습이 보여 굳이 제조와 유통을 나눌 필요가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실적과 합병 문제는 별개"라면서 선을 그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셀트리온 3사 합병 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