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정의선 시대
금융시장 첫 신뢰 확인 '회사채 발행'
현대차 약 4000억 추가 발행 예상···올 상반기 흥행 이어갈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사진=현대차그룹)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에 대한 금융시장의 첫 평가는 현대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가 내년 초까지 1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었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과 미래 모빌리티시장 투자를 위해 현금 보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말 개별기준 약 13조4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8조1800억원대로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무려 27조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현금동원력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약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4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무려 1조4100억원의 주문이 몰려들었다. 결국 현대차는 발행 규모를 6000억원으로 두 배나 증액했다. 


게다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한 중간배당도 올해는 중단하며 약 2700억원의 유출을 막았다.


이러한 현대차의 현금 확보 기조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데다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로 빠르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현대차는 내년 초까지 4000억원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한다. 현대차는 올해 3월 이사회에서 내년 초까지 총 1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키로 했었다.


일단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현대차 발행물에 대한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정의선 체제가 가동된 것으로 여기고 있었고 우량물에 대한 시장 수요도 충분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의 장기신용등급은 'AA+'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는 정의선 체제가 가동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며 "각 계열사 수뇌부에 대한 정의선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인사 변동폭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 회사채가 다시 나온다면 상반기 못지않은 흥행이 예상된다"며 "다만 시기가 너무 늦으면 북클로징 등 연말효과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도 마찬가지지만 현대차도 저금리 기조하에 계속 자금을 확보해 미래 리스크 대비와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정의선 체제라고 달리지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뿐만 아니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각 계열사별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고 우량물에 대한 수요를 고려하면 시장 소화도 원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한편, 이날 오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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