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정의선 시대
현대차, 대규모 조직개편 나선다
11월 예고설 '솔솔'…세대교체·미래 모빌리티 중심 재편성 골자
(사진=현대차그룹)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정의선 회장 시대'의 막을 연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선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임직원들에게 11월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 내부 관계자는 "오는 11월1일부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업무분장이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조직개편은 크게 미래 모빌리티, 세대교체 중심으로의 재편성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건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측근의 용퇴와 정의선 회장 인사의 등장이다. 과거 정의선 회장이 부친을 대신해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정몽구 명예회장 측근 고위 임원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일선후퇴했던 선례가 있다. 


지난 2018년 있었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장단 인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김용환 부회장(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 비서실 담당)을 현대제철 부회장에 임명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반면,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글로벌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확대를 위해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하는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인사에서 실력 위주의 세계적 핵심 인재 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개편도 예고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기아차의 경우 연초 발표했던 '플랜에스(Plan S)'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위주로 조직을 편성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사업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에스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와 함께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세계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2029년에는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회장은 급변하는 기술·시장환경에 대응한 조직체계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조직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PT)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였던 연구개발(R&D)본부를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4개담당) ▲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 게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차량 개발과정이 복잡했지만 새 조직체계는 이를 상쇄시켰다.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담당'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부문' 그리고 앞선 두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이 상호 유기적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중심으로 한 임원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주요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막오른 정의선 시대 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