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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업' IPO 동시 추진, 득실은?
전경진 기자
2020.11.09 08:46:56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로직스'도 예심 중…'이목 집중 VS 투심 분산'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연내 상장 추진에 나선 가운데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양측이 사업적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한정된 공모주 시장 유동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투심(투자심리) 분산을 우려해야하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두 기업은 의약품 연구 개발과 위탁생산(CMO) 업무를 각각 분담하는 식으로 사업적으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의약품 연구 개발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부터 진행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신청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으면서 연내 증시 입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CMO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 8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후 승인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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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에서는 두 기업을 사실상 모기업과 자회사 관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양측은 계열관계가 아니라 단지 사업적 제휴 관계에 있다고 강조한다.


모자 관계로 보이는 것은 양사가 애초에 사업적 제휴를 위해 동일한 인사들에 의해 2015년에 함께 설립됐기 때문이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와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함께 지분을 투자해 두 기업을 설립한 후 각기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형태다.


박 대표와 김 대표는 각각의 회사에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두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 69.6%를 확보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박 대표와 김 대표가 각각 지분율 21.72%를 확보해 공동으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IPO를 추진하는 이유도 두기업의 사업적 제휴 관계와 관련이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이 유럽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각각 사업자금 조달 수요가 생겨난 것이다.


우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경우 회사가 보유한 연구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중 한 개의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아직 복수의 연구과제가 남은 만큼 다른 의약품 제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비 충당에 나선다. 제조를 책임지는 프레스티지바오로직스 입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양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이 필요해 시설 자금 조달 목적으로 IPO에 나선다.


내년 유럽에서 판매를 앞둔 제품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연구개발에 성공한 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다.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되는 로슈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서 지난해 임상 3상을 모두 통과한 후 현재 유럽식품의약품안전처(EMA)에 판매 승인 심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동시 IPO 추진 효과와 관련해 이견이 제기된다. 일단 두 기업이 동시에 IPO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IPO 시장에 복수의 기업이 등장하면서 '인지도'에 따라 투심이 갈리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제휴관계가 갖는 장점을 이해시키는 데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단순히 신고서상 안정적인 매출처(거래처)를 확보했다는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기업 모두 IPO 과정에서 내부 경영정보를 공개하기 때문에 양사간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하는지 설명하는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에프앤비가 각각 IPO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했는데,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투자자들에게 청약을 독려하는 작업이 수월했던 측면이 있다"며 "관계사가 IPO를 함께 추진하면서 이목을 끌고, 사업 내용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동시에 제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IPO 투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기관 투자자들마다 연간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바이오 업종에서 IPO 기업이 늘어나면 청약 참여를 선별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양사가 사실상 이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둘중 하나에 주식만 보유해도 실적 증대나 사업 호재에 따른 주가 차익 실현은 기대해볼 수 있는 탓에 일종의 '중복 투자'로 여겨질 수도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투심 분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기업들은 계열사끼리 IPO를 진행하는 연도가 겹치지 않게 선후를 정하는 편"이라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역시 최대한 청약 시점을 벌려서 IPO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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