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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떨어진 불 '자산 10조 돌파'
박지윤 기자
2021.01.06 08:36:05
② 자산 9.2조, 공정위 규제 가시화…호반산업 계열 분리 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세 자녀에게 지분 증여를 사실상 완료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이보다 더 시급한 과제가 하나 있다. 그룹의 자산규모가 지난해 9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자산 10조원을 돌파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상호출자 금지, 계열사 간 채무보증 금지 등 다양한 규제를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이를 피하기 위해 중흥그룹과 마찬가지로 계열분리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지난해 자산 9.2조, 대규모 기업집단 진입 '목전'


올해 5월 기준 호반그룹 계열사는 36개다. 지난해 5월 33개에서 3개 증가한 것이다. 자산규모는 2017년 7조원에서 2018년 8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늘어난 뒤 지난해에도 6500억원 증가해 9조146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 속도라면 내년 혹은 내후년 자산 10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호반그룹도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매각을 확정한 골프장 운영업체 호반스카이밸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가 각각 지분 45%를 보유한 호반스카이밸리를 최근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2576억원이다. 


2019년 골프장을 두 곳이나 사들였던 호반그룹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애지중지하던 호반스카이밸리를 연말에 판 것이다. 당초 바라던 매각가(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회원관 관련 부채 680억원을 제외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1890억원에 그쳤지만 매각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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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스카이밸리 매각은 호반그룹이 자산 10조원 돌파를 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매각을 통해 부채를 던 만큼 자산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호반그룹이 자산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진입할 경우 기존의 ▲공시 및 신고 의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에 추가로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을 적용받게 된다.


◆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19개…호반건설 9개·호반프라퍼티 2개·호반산업 8개


호반그룹 계열사들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공정위의 사익편취규제 사각지대에 포함됐다는 점도 계열분리를 가속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무려 19개사다. 


사익편취규제 사각지대는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30% 미만인 상장사(상장 사각지대 회사)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가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상장 사각지대 회사가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중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해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호반그룹의 사익편취규제 사각지대는 ▲장남 김대헌 사장(1988년생)이 지배하는 호반건설 종속회사가 9개(상방공원피에프브이, 대전용산개발, 호반호텔앤리조트, 중앙파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호반주택, 스카이리빙, 호반자산개발, 플랜에이치벤처스) ▲장녀 김윤혜 사장(1991년생)이 최대주주인 호반프로퍼티 종속회사가 2개(아브뉴프랑, 대아청과) ▲차남 김민성 상무(1994년생)가 최대주주인 호반산업 종속회사가 8개(호반써밋, 티에스주택, 티에스건설, 화랑관사비티엘, 티에스자산개발, 호반티비엠, 티에스리빙)다. 



◆ 자산 10조 규제 돌파구, 호반산업 '계열 분리'


재계에서는 공정위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호반그룹이 결국 계열분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미 호반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상열 회장이 지분을 세 자녀에게 대부분 증여한데 이어, 경영일선에서 후퇴하면서 새로운 판이 짜여진 상태다. 차기 구도는 장남 김대헌 사장이 지배하는 호반건설, 장녀 김윤혜 사장이 거느린 호반프라퍼티, 차남 김민성 상무가 보유한 호반산업으로 나눠져 있다. 


일단 김대헌 사장의 호반건설은 현 지배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호반프로퍼티와 호반산업과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호반프로퍼티와 호반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이 각각 48.4%와 41.99%에 달해 이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중 현재 호반그룹 내 지분 구조가 가장 단순한 호반산업의 계열 분리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반산업의 최대주주는 김민성 상무로 지분율은 42%다. 이어 호반건설 11.4%, 호반프라퍼티 4.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가 보유한 지분을 처리해 연결고리를 끊어주면 당장에라도 계열분리가 이뤄진다.


호반산업은 현재 ▲티에스주택 ▲티에스개발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리빙 ▲티에스건설 ▲호반써밋을 지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한 ▲호반티비엠 99.9% ▲화랑관사비티엘 6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 계열사들과는 지분출자 관계가 전혀 없다. 



◆ 호반산업 분리시 그룹 자산 6.6조로 줄어


지분관계뿐 아니라 호반산업과 자회사들은 호반건설, 호반프라퍼티와 일체의 자금거래 및 보증을 전혀 주고받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계열분리가 가능할 정도로 홀가분한 상태라는 얘기다. 


최근 호반그룹 내 채무보증‧담보‧대여 현황을 살펴보면 호반건설, 호반프라퍼티, 호반산업은 상호 계열 간 자금이나 채무보증을 자제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자산개발 ▲스카이리빙 ▲호반주택에 단기 대여금을, ▲대전용산개발 ▲중앙파크에는 담보를 설정해 자금을 지원했다.


호반프라퍼티는 마륵파크에 출자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했다. 마륵파크는 호반건설도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지만 호반프라퍼티가 이보다 20%포인트 높은 지분 30%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다. 호반산업 역시 자사가 지배하는 ▲티에스주택 ▲티에스개발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리빙 ▲호반티비엠에만 사업 자금을 대여했다.


호반산업과 그 자회사를 계열분리할 경우 호반그룹의 자산은 9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줄어든 6조6000억원이 된다. 당분간 대규모 기업집단 진입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 9조2000억원의 호반그룹 자산을 ▲호반건설 5조5000억원 ▲호반프라퍼티 9000억원 ▲호반산업 2조6000억원으로 나눴다.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가 공동으로 보유 중인 ▲호반스카이밸리 ▲대아청과 ▲삼성금거래소 ▲배곧랜드마크피에프브이 ▲마륵파크 ▲광주방송은 호반프라퍼티 계열 자산으로 설정했다. 호반서서울(900억원)과 세기상사(400억원) 자산은 별도로 계산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호반그룹 자산 규모가 10조원 넘는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오는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호반그룹을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포함할 경우,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열 분리 계획은 아직까지 들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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