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마제스티골프, 뗄건 떼고 뺄건 빼고
日소재 비핵심 자산 매각·중간배당 단행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골프용품 제조사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매각 준비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마루망H&B(MARUMAN H&B CO., LTD) 지분 전량을 10억엔(약 105억원)에 매각했다. 마루망H&B는 전자담배와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유통하는 법인으로 일본 도쿄에 거점을 두고 있다. 


매각 대금은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일본 법인 마제스티골프(MAJESTY GOLF Co., Ltd.)가 수령했다. 마루망H&B가 마제스티골프 완전 자회사였던 까닭이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이하 오케스트라PE)가 소유하고 있다. 오케스트라PE는 한국에서 일본 '마루망'과 '마제스티' 브랜드 골프용품을 수입·판매하던 코스모그룹의 계열사 마루망코리아를 인수해 사명을 마제스티골프코리아로 바꿨다.



오케스트라PE의 마루망코리아 인수·합병(M&A)은 단순히 유통 법인을 사들이는 성격의 거래가 아니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소재의 마루망 본사까지 인수한다는 것이 오케스트라PE가 그린 청사진이었다.


오케스트라PE는 일단 마루망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면서 약간의 마루망 본사 지분을 확보했다. 이듬해에는 마루망코리아를 주체로 내세워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본사 주식을 공개매수해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유통 법인에 불과했던 한국 법인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고, 과거의 본사가 한국 법인의 자회사가 되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오케스트라PE는 마루망보다 마제스티 브랜드에 역점을 기울이는 전략을 수립했다. 마루망코리아가 마제스티골프코리아로, 일본의 옛 마루망 본사가 마제스티골프로 사명을 바꾼 것도 그 일환이었다.


비주력 사업 매각도 일본 본사를 인수한 직후부터 준비했다. 본사의 과반 지분을 확보한 시점을 전후해 헬스·뷰티 사업부를 분할하는 방식으로 마루망H&B를 출범시킨 것이었다. 마루망H&B의 지분은 전량 일본 법인이 소유했으며, 매각 직전 해에는 사업부 시절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2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법인이 '군살빼기'를 단행함과 동시에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액은 약 42억원이다. 이 배당금은 마제스티골프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짜르트어드바이저스코리아가 수령한다. 모짜르트어드바이저스코리아는 오케스트라PE가 마제스티골프 M&A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2019회계연도에도 한 차례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이 있다. 배당 총액은 39억원이었다. 이번 회계연도에 실시된 중간배당까지 더하면 오케스트라PE가 마제스티골프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81억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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