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X소뱅 혈맹
A홀딩스 전환 구심점 '제이허브'
② 일본현지 자금확보 교두보…라인주식 매집 주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네이버제이허브(NAVER J. Hub)를 앞세웠다. 계약 시점(2019년 말) 기준 설립된지 1년이 막 지났지만 일본에서는 투자회사로 활약하던 곳이다. 엔화로 거래할 경우가 많았던 이번 계약 상 결제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이허브는 네이버의 해외 사업 지원을 위해 2018년 7월 출범했다.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일본에 등록돼 있다. 제이허브는'미라이펀드(Mirai Fund)'를 만들어 일본에서 투자 사업을 펼쳤다. '더파크하우스 니시신주쿠타워60', '에스테무플라자 메 아트테라스' 등 부동산에 출자하며 현지 경험을 쌓았다.


제이허브는 야후와 라인 경영통합의 네이버 측 자금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필요한 일들은 하나씩 처리해나가고 있다. 비용 지출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수천억원대 자금을 미리 조달해뒀다. 총 2000억엔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일본금융사에서 차입했다. 모기업 네이버가 지급 보증했다. 현지 결제는 대부분 제이허브가 맡고, 네이버는 제이허브의 차입금 상환만 신경쓰면 된다. 네이버가 제이허브를 활용하는 이유는 일본에 거점을 둔 두 기업(라인과 야후)이 합쳐지는 만큼 엔화를 융통할 현지회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합 과정 상 라인 미국예탁증권(ADS)을 제외하면 대부분 엔화로 거래된다.


라인을 상장폐지하고 A홀딩스로 전환할 때, 제이허브가 나서서 유통주식, 전환사채 등을 매집했다. 제이허브는 빌린돈을 우선 사용해 A홀딩스 전신인 라인의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해 8월4일부터 9월15일까지 소액주주들로부터 라인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제이허브와 소프트뱅크가 매입해야하는 라인 주식 수는 총 8830만9646주다. 여기에는 유통주식(미국예탁증권 포함)을 비롯해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 등이 포함됐다. 전체 매수 가격은 주당 5380엔(약 6만원)을 곱한 4751억엔(5조24억원)이다. 매수 대금은 제이허브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불하기로 약정돼 있다. 제이허브 출자 금액만 2376억엔(2조5012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제이허브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일 양국에서 매수한 주식 수는 총 3123만4670주였다. 소액주주들로부터 공개 매입한 2959만198주와 미국예탁증권(ADS) 등이다. 제이허브가 매집한 ADS는 라인 보통주 54만5386주로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제이허브와 소프트뱅크가 라인 주식을 1561만7335주(6.41%)씩 갖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네이버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2억622만6670주(지분율 84.61%)를 확보했다. 제이허브는 라인 주식 공개매입에만 총 9344억원을 사용했다. 이중 811억엔(8539억원)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활용했다. 


제이허브가 사들이지 못한 나머지 주식은 스퀴즈아웃(Squeeze Out)을 통해 처분하기로 했다. 라인 주주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나머지 주식을 일정 단위로 병합해 단주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라인 주식은 소각 예정된 자사주 2916만5333주를 제외하고 주식을 2916만5333주씩 병합했다. 지난 4일부로 라인 주식은 총 8주로 바뀌었다. 나머지 주식(1038만177주)은 1주미만이라 단주 처리돼 강제 매입했다. 라인은 지난해 12월29일 상장 폐지됐다. 폐지된 주식은 총 2억4371만5542주다.


이 과정에서 제이허브는 순환출자의 연결고리로도 역할했다. 라인은 상장폐지에 앞서 전환사채(CB) 상환용 신디케이트론(SMBC 등 22개 금융기관)을 받은 바 있다. 네이버가 갖고 있던 CB를 회수했고, 라인은 네이버에 743억엔을 지급했다. 네이버는 해당금액(743억엔)을 그대로 제이허브에 보냈다. 제이허브가 다시 라인의 차입금을 갚는다면 순환출자 형태를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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