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수소 도전
'지리車' 우군 영입, 시너지는?
양사간 협력 핵심 '플러그파워'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09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그룹이 중국 지리자동차와 '수소 사업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투자한 미국 수소 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도 'SK-지리' 공동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리자동차와 합작회사(JV) 설립, 공동 펀드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가 지리자동차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투자 규모나 사업분야 등 세부 계획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양사가 '수소차, 수소트럭' 관련 사업을 전개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이 수소 연료전지와 충전인프라를 공급하고, 지리자동차가 이를 이용해 수소차, 수소트럭 등을 생산하는 방식을 거론한다. 지리자동차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트럭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미래 기술이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가스를 뽑아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전기차처럼 긴 시간을 들여 전기를 충전할 필요가 없다. 전력을 저장할 무거운 배터리도 필요하지 않아, 주행거리가 길고 적재용량이 큰 운송트럭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대형 트럭을 지난해부터 생산했다. 이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 도요타 등이 수소트럭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SK-지리' 관계 구축에서 플러그파워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그룹이 수소 분야에서 쌓은 업력은 약 한달에 불과한 반면, 플러그파워는 오랜 기간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다져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수소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플러그파워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유통업체 물류창고에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 등을 공급한 이력을 갖고 있는 업체다. SK그룹의 수소사업추진단은 이달 초 약 1조6000억원을 들여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했다.


실제로 앞서 SK㈜는 플러그파워 투자 소식을 전하면서 "플러그파워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 현지 사업 개발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동 사업 추진은 지리자동차의 미래기술 확보 전략과도 관련이 깊다. 지리자동차는 다양한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 검색업체인 바이두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9~2020년에는 국내 업체 LG화학, 중국 현지 배터리 업체 CATL, 파라시스 등과 각각 JV를 설립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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