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료투자 변천史
철에서 눈을 돌리다
② 리튬, 흑연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망 확대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아르헨티나 리튬공장 건설현장 방문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 원료투자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본업인 철강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이차전지소재 중심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과거 철강에만 국한되어있던 원료개발도 빠르게 확대되는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투자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다.


포스코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양극재·음극재) 주원료는 리튬과 흑연, 니켈 등이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원료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 등을 자체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먼저 투자에 나선 원료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광물인 리튬이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리튬 확보를 위해 지난 2018년 2월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이하 필바라)와 리튬정광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필바라는 2005년 설립돼 호주 증시에 상장된 광산개발업체로 서호주 필간구라 광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필바라와 회사지분 4.7%(7950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장기구매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현재 필바구라 광산으로부터 연간 최대 24만톤의 리튬정광(리튬 3만톤 생산가능분)을 조달하고 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호주 자원개발기업인 갤럭시 리소스(Galaxy Resources)로부터 미화 2억8000만달러에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광권을 인수했다.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는 서울시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7500헥타르(ha) 규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가 이 염호의 리튬 최종 매장량을 평가한 결과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1350만톤으로 확인했다. 포스코는 당초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약 20년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장량 증가로 50년 이상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음극재 원료 광물인 흑연 광산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지(Mahenge) 흑연 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의 지분 15%를 75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마헨지 광산에서 생산되는 음극재용 흑연에 대한 영구적인 구매 권한과 함께 블랙록마이닝의 이사 1인 지명권을 확보했다.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에는 총 8300만톤의 흑연이 매장돼 있다. 올 상반기부터 개발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광산에서 연간 약 3만5000톤의 흑연을 조달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아가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니켈은 이차전지의 운행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초 1조27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20%, 연간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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