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빗 검증
'가두리 펌핑' 사라질까
2.5 버전으로 시스템 개선..."가상자산 사업자 인가 위한 조치"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새로운 브랜드인 'COINBIT 2.5'를 출범하고 가상자산 사업자(VASP)인가 획득에 나선다. 코인빗은 사업자 심사를 앞두고 환골탈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코인빗의 사업자 인가 획득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 년간 가두리 펌핑, 채굴형 코인 상장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코인빗은 2018년 게임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엑시아가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3일 기준 코인빗의 일일 거래량은 1조원 이상으로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서 47위이며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5위다. 코인빗에 따르면 현재 회원 수는 약 50만명으로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대거래소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코인빗은 지난달 26일 운영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COINBIT 2.5' 버전을 공개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인빗에 따르면 'COINBIT 2.5'는 체결 엔진 튜닝과 매칭 시스템,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이용자 경험(UX) 등을 개선했다. 



리뉴얼 전까지 코인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을 거래하는 '거래소1'과 외부 거래소와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입출금 계좌를 막아둔 '거래소2'를 따로 만들어 운영했다. 특히 거래소2는 입출금이 막혀있어 평균 시세보다 수 백배 이상 차이 나는 가격에 거래되는 '가두리펌핑'이 자주 발생했다. 


익명의 투자자가 가상자산 투자 커뮤니티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당시 세타 토큰의 평균 시세는 70원이었지만 코인빗에서는 최고 7만9500원에 거래됐다. 약 1120배 높았던 셈이다. 이외에도 제로엑스, 엘프, 아더, 이그니스 등 여러 코인이 가두리펌핑을 통해 수천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역설적으로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에서 투자자들이 코인빗을 찾았던 이유 또한 가두리펌핑 때문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코인빗을 성장시킨 것은 가두리펌핑"이라며 "입출금이 막힌 거래소2에서는 코인의 시세가 크게 급등락하기 때문에 돈을 잃는 사람도 많지만 번 사람도 많아, 그야말로 도박장이나 다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자 인가를 받는다고 해도 코인빗이 빗썸,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두리펌핑 없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만 한 메리트가 있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세조작과 자전거래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은 코인빗 실소유주인 최모 회장 등 총 3명을 사전자기록위작 및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특정 계정을 이용해 거래소 내부 계정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해 코인 가격을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폭등시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코인빗은 측은 어떤 과정에서도 코인 시세를 조작하거나 부당이익을 편취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 송치 후 코인빗이 2.5 버전으로 리뉴얼 되면서 거래소1, 2 시스템과 더불어 가두리펌핑 현상도 사라졌다. 대신 이노베이션 마켓과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마켓이 신설됐다. 이러한 조치 또한 특금법을 앞두고 시세조작이나 가두리펌핑 등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특금법에서 요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 획득을 위해 심사를 마친 상태다. 


코인빗 관계자는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가 보안과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2.5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며 "이노베이션 마켓에서는 에어드랍이나 이벤트 관련 코인을 거래할 수 있고, 디파이 마켓은 디파이 관련 코인을 주로 상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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