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성적표
여전한 열기에도 수익률 '주춤'
수요예측·청약 호황에도 시장 횡보세 여파…'숨 고르기'구간 접어들듯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3월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업 수와 규모 면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기관과 개인의 투심을 모두 잡으며 흥행도 성공했다. 다만 공모시장 호황과 달리 신규 입성한 새내기주는 하락세 속 우울한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30일 기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2개사다. 3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11개사) 이후 최고치다. 이중 스팩과 재상장(화승알앤에이)을 제외하면 나노씨엠에스·싸이버원·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네오이뮨텍·바이오다인·SK바이오사이언스·라이프시맨틱스·제노코·자이언트스텝 등 9개사가 증시에 입성했다.


총 공모금액은 1조3488억원으로 전월(6326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조 단위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영향이 크다. 3월 공모 규모가 1조원을 넘긴 것은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3월중 상장한 새내기 기업들은 수요예측과 청약 모두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9개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281.0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에서도 1167.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9개 기업 중 5개사(나노씨엠에스·싸이버원·네오이뮨텍·바이오다인·제노코)가 공모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4개사는 공모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너무 좋았던 1~2월에 비해 3월중 경쟁률이 이전만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호황은 지속됐다"며 "시장내 공모주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기관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장 이후 주가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이달 상장한 9개사의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30일 종가 기준) -4.61%다. 9개 기업 중 6개 기업의 주가가 시초가 대비 하락했다. 하락 기업 수는 전월(6개사)과 같았지만 평균 수익률 감소폭은 19.21%에서 23.3%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두 달 넘게 3000선에서 횡보하는 등 시장 환경이 전년대비 악화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상장 초기 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가치보다 전체 유통 물량 등 시장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시장이 앞선 1~2월에 비해 우호적이진 않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초기 주가는 대부분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3월 시장은 1~2월에 비해 주가가 좋지 않아 따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이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4월 IPO 시장은 숨 고르기가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IPO를 준비했던 기업들이 공모시장에 등장하며 올해 1분기중 IPO 기업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며 "일단 집중된 공모가 1분기에 마무리된 만큼 4월에는 예년 수준이 유지되겠지만 기간중 청구 실적에 따라 5~6월 공모 시장 규모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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