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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兆 아낀 SK텔레콤, 다음 스텝 '기업가치 정상화'
류세나 기자
2021.04.19 08:20:33
저평가 자회사 EV 회복 관건…모회사 주도 투자속도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3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SK텔레콤이 중간 지주사 설립을 위한 인적분할 작업에 착수하면서 자회사 지분 추가확보에 대한 부담도 완전히 털어내게 될 전망이다. 신설 지주에 대한 상장 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이 내년부터 상향 조정되는 만큼 SK텔레콤은 연내 관련 작업을 마무리 짓고, 해당 재원을 신사업 확대 및 자회사 지원사격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SK텔레콤 인적분할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자회사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이닉스 지분 10% 추가확보 재원 세이브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인적분할을 공식화했다. 통신에서 벗어나 보다 폭 넓은 의미의 ICT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다.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통신 관련 사업은 기존 존속회사가 이어받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ICT 관련 계열사들은 신설 투자지주회사 자회사로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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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자회사 지분보유 요건이 상향되면서 올해가 마지노선이었다. 


내년부터 시행 적용되는 개정 공정거래법에서는 신설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를 둘 경우 보유 지분율이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현재 SK텔레콤 산하 자회사 가운데 지분율 30% 미만의 자회사는 SK하이닉스(20.07%) 단 한 곳뿐이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2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율을 끌어 올리는 건 쉽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연내 설립되는 지주의 경우 해당 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은 기업가치 향상과 더불어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매입에 따른 비용 절감에 있다. 지난 14일 종가(13만7000원) 기준 SK하이닉스의 지분 10%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약 10조원으로, SK텔레콤은 이번 인적분할 추진을 통해 10조원의 비용을 아끼게 된 셈이다. 


◆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투자제한은 여전


인적분할 전후 변화 지배구조 (표=SK텔레콤 제공)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 지어져도 자회사들에 대한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다.        


SK텔레콤이 신설될 중간 투자지주회사와 SK㈜간 합병에선 한 발자국 물러나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존 SK텔레콤 자회사들 모두 지주회사 기준으로 여전히 손자회사이기 때문에 투자 제약 또한 그대로다. 이들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려면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 한다.


다만 기존 주력사업인 통신사업과 반도체·ICT 등 신성장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분야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재정립, 사업확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를 비롯해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등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ICT분야의 경우 모회사가 투자지주사가 된 만큼 보다 유연한 투자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투자지주에 대해서는 "인적분할 후 신설지주 주도로 국내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적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키옥시아를 투자했던 건이나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위험 측면으로 보면 분할존속회사가 일부 불리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결실체 자산(2020년 말 기준 47조9000억원)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장부금액 12조3000억원)이 분할신설회사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신설지주 산하로 이동하면 존손회사의 자산과 자본규모가 분할 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 폭 축소되고,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대응여력 또한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ADT캡스가 신설지주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법인이 보유한 약 2조원의 차입금도 함께 제거, SK하이닉스 지분 이전에 따른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방식은 주주들이 존속과 신설 투자회사의 지분을 동일하게 나눠 갖는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투자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가엔 긍정적일 것"이라며 "기존에 무선사업 등에 가려 시장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ADT캡스와 11번가 등 자회사들 또한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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