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제2의 비트코인' 될 수 있을까
③ 상장여부·활용방안 등 불확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파이코인이 스스로 '제2의 비트코인' 이라고 주장하며 사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외에도 이미 기술력이 뛰어난 여러 블록체인 메인넷이 등장한데다, 파이코인의 상장 여부도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파이코인은 현재 모바일을 통한 자동채굴을 지원하고 있다. 파이코인 측은 올해 메인넷을 출시한 후 부터는 채굴이 불가능하고, 대형 거래소에 상장할 시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파이코인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근거는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역시 2008년 처음 등장했던 당시에는 지금처럼 채굴이 어렵지 않았으며, 화폐로서의 가치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이코인을 홍보하는 이들은 파이코인의 현재 가치보다 비전과 가능성에 더 주목한다. 최근 파이코인을 홍보하는 이들은 "비트코인도 처음에는 무료로 채굴을 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에 가치가 없었지만, 이제는 8000만원 이상으로 시세가 올랐다. 지금 채굴해서 나중에 상장이 되면 채굴 보상으로 받은 파이코인을 통해 '대박'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파이코인은 ICO(가상자산 공개)를 하지 않고 무료로 채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아직 다단계나 사기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500만명이 사용 중인 파이코인 어플리케이션이 개인정보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검증되지 않았고, 대형 거래소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악용해 대중에게 미리 코인을 파는 사기수업도 우려된다. 실제로 최근 파이코인 측은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이코인이 중국에서는 1개당 1000~3000원 사이. 최대 1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라고 홍보하며 적극적으로 채굴에 참여할 것을 종용했다. 



그렇다면 파이코인도 언젠가 비트코인처럼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사용자들이 주조한 코인은 메인넷이 출시되고 거래소에 상장되어야만 현금화를 할 수 있다. 파이코인은 아직 테스트넷만 출시한 상태이며 지난달 초 테스트 버전의 지갑을 공개했다. 파이코인 측은 올해 안으로 메인넷을 정식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파이코인 사용자들이 기억해야 할 점은 비트코인이 2008년 처음 발표된 후 대중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기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실생활에 활용되기는 어렵지만 가상자산의 '대장'격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세가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알트코인은 메인넷의 기술력과 대형거래소 상장, 우수한 디앱(Dapp)출시 등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입증해야만 시세가 상승할 수 있다. 파이코인이 실제 주요 거래소에 상장이 될 지, 상장 후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폴카닷 등 여러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인정을 받은 상태에서 파이코인이 '제2의 비트코인'으로 올라서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 


채굴이 단순히 모바일 기기로 버튼을 눌러 돈을 버는 것이라는 오해도 금물이다. 한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채굴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상장 전 채굴 수익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 유지 및 보안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을 보고 참여하는게 맞다"라며 "특히 블록체인 상에서 공짜라는건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자기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항상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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