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서(Xensor)
국내 거래소 퇴출에 사업 멈췄다
① 개발 1년째 '제자리' …빗썸·한빗코 상장폐지 통보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프로젝트 젠서(Xensor)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한빗코에서 연이어 상장폐지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이후 사업 진척에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자 거래소들이 소명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이 충분치 못했다는 이유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젠서 프로젝트가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에서 상장폐지된데 이어 이달 빗썸에서도 거래 종목에서 제외된다. 


젠서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스마트시티를 위한 자산관리 사물 인터넷 네트워크(IoT) 관련 프로젝트다. 젠서를 개발한 제닉스스튜디오는 지난 2010년 이일희 젠서 대표가 만든 IT 기술회사로, 본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등을 개발했으나 지난 2019년 이후 자체 IoT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젠서 프로젝트는 제닉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해당 기술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더한 프로젝트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건물을 관제하고 관리 데이터를 젠서(Xensor)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관제 데이터가 필요한 사업자는 가상자산 젠서(XSR)를 지불하는 구조다. 젠서 재단에 따르면 "7000명 규모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5~6명이 필요하지만 젠서를 도입하면 2명으로 충분하다"며 이를 통해 건물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까지 젠서 재단은 해당 기술에 대한 상표권 출원과 베트남·인도네시아 통신망 공급 사업을 펼쳐왔다. 앞서 무선화제, 누수, 정전, 기기오작동 센서 등을 개발했으며, 재단에 따르면 2019년 젠서 시스템이 관리한 곳은 을지로, 상암 등지의 대형 건물 68개다.


사업 진행이 멈춘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백서상 로드맵에 따르면 젠서는 지난해 1분기 부동 모집단 센서 개발 및 2분기 데이터 마켓 론칭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새로운 거래소 상장 이후의 사업 진행 상황은 공개된 바가 없다. 

깃허브내 젠서 개발 현황


소프트웨어 개발 상황 또한 진척이 없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깃허브에 따르면 젠서 프로젝트가 마지막으로 진행한 코드 업데이트는 13개월 전으로, 1년 넘게 개발 현황이 공유되지 않았다.   


이같이 개발과 사업 진행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가격 또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0일 빗썸 기준 젠서 가격은 3.4원으로, 지난 2019년 ICO(가상자산공개) 당시 가격인 11원에 비해 69%가량 하락했다. 


국내 거래소들은 젠서의 사업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래를 속속 종료하고 나섰다. 빗썸은 지난 3월 "상장 시 대비 시가총액의 하락과 재단의 개발 진행 현황이 확인되지 않는다. 사업적 이슈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 및 내용을 재단과 확인중"며 젠서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이에 대한 재단측의 소명이 불충분하자 이달 17일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한빗코 또한 이와 유사한 이유로 지난달 26일 젠서의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전체 젠서 거래량의 96%를 차지하는 빗썸과 한빗코에서 퇴출되며 국내에서는 사실상 거래가 어려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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