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조달전략 프리뷰
NH농협캐피탈, 3년 만에 '유증'
③자산 느는데 자본 규모는 '제자리'…레버리지 8.9배로 '급상승'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금리가 가파른 상승 추세로 돌아서며 금융사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 부담이 커진 캐피탈사의 수익성엔 적색등이 켜졌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자산건전성의 하방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합세했다. 캐피탈사의 레버리지한도가 현행 10배에서 단계적으로 8배까지 축소된다. 당장 내년 9배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 캐피탈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금리 상승 기조속 영업 확대와 건전성 강화에 맞춰 조달 계획을 고심하고 있는 캐피탈사를 점검해 본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NH농협캐피탈(이하 농협캐피탈)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 유상증자에 나선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금융당국의 규제치를 맞추려면 하반기께 증자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발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유동성 관리방안'에 따르면 캐피탈사에 대한 레버리지 비율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내년 9배, 2025년에는 8배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레버리지 비율은 총 자산에 자기자본을 나눈 값으로, 여전사 자산건전성을 판단하고 지표로 활용된다. 레버리지를 낮추려면 자본을 늘리거나 영업자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협캐피탈이 2018년 이후 대규모 자본 조달 없이 영업자산을 늘려오면서 지난해 말 기준 레버리지 비율이 8.9배까지 높아졌다. 금융당국의 규제치인 9배에 근접하는 데다, 피어그룹 평균(7.6배)을 훌쩍 넘는 수치다. 




실제로 농협캐피탈은 최근 3년 간 자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8년 4조5543억원이었던 영업자산은 2019년 4조9603억원, 지난해 5조7915억원으로 2년 새 약 27.2%나 늘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3년 동안 크게 달라졌다. 농협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기업금융(32.1%), 오토금융(27.6%), 개인금융(22.6%), 산업재금융(12.3%)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금융(26%), 산업재금융(25.4%), 오토금융(25.3%)였으나, 2019년부터 산업재금융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은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농협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신차금융(오토리스, 렌터카, 신차할부)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경기 민감자산으로 분류되는 산업재 자산은 축소하는 방식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위험 자산을 늘려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캐피탈의 자산 리밸런싱은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92%로 전년 말(1.73%) 대비 0.81%p(포인트) 줄었다. 고정이하여신(NPL) 역시 1.27%로 0.5%p 개선됐다.


농협캐피탈이 고수익 자산을 줄이고 중저마진 자산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선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본 확충 없이 자산을 늘리면 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져 신규영업이 제한적이다. 


일단 농협캐피탈은 지주사인 농협금융지주와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농협캐피탈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를 통해 유상증자를 계획 중으로, 현재 지주와 협의하고 있다"며 "증자가 완료되면 레버리지 비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농협캐피탈이 농협금융그룹에 인수된 이후 자본확충 수준 대비 운용자산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감독당국 규제수준에 근접하는 레버리지 부담이 지속됐다"며 "다만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평균 대비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지주의 재무적인 지원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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