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성정, 건설로 시작해 골프로 확장
16년 백제CC 27홀로 증설…'코로나19 효과' 실적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를 앞둔 성정은 형남순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형 회장은 성정을 비롯해 대국건설산업, 백제컨트리클럽(CC)을 거느리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건설업이 주력이었지만 지금은 레저, 특히 골프에 실적이 집중돼 있다. 계열사간 지배구조도 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백제CC를 지배하고 이어 백제CC가 대국건설산업을 거느리는 형태다. 충남지역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성정이 한 단계 퀀텀점프를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대중제 골프장을 18홀에서 27홀로 늘린 것이었다. 이후 골프장 호황 붐을 타고 성정은 몸집을 크게 불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효과로 백제CC 실적 호조


형 회장은 전북 남원 출신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주로 대전과 충남 건설현장 등지에서 활동해왔다. 남원공고 졸업 후 대신토건에서 근무하다가 1994년 대국건설산업을 설립했다. 대국건설산업은 주로 공공과 민간에서 발주하는 학교, 아파트, 기차, 도로, 건축, 하천정비 등 도급공사를 주로 맡아왔다.


대국건설산업이 사업영역을 레저로 확장시킨 시기는 2004년부터다. 이때부터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 위치한 백제CC 공사를 시작해 2007년 준공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거리가 먼데다 당시 충남지역 골프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2011년 백제CC의 영업이익률은 41%(GMI골프그룹 자료)로 전국 102개 골프장 중 7위에 올랐다. 골프장 운영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2016년 하반기 백제CC에 9홀을 추가해 27홀 골프장이 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고 덩달아 백제CC의 실적도 뛰어올랐다. 



백제CC의 매출액 중 골프장 입장료 수입은 2015년 87억원에서 지난해 155억원으로 78% 증가했다. 2018년 7억원에 머물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59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이익 증가로 기존에 차입금을 차근차근 상환하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013년 125.8%였던 부채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지난해 88.3%를 기록했다.


◆대국건설산업 시평순위 624위, 매년 하락


골프사업이 확장일로를 달린 반면, 본업이었던 건설업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국건설산업의 연도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2014년 306위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11위를 기록, 400위권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624위까지 하락했다. 대국건설산업의 지난해 매출액도 146억원으로 백제CC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대국건설산업과 백제CC가 시공역량을 일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장으로 알려진 백제CC에는 골프장 수입과 맞먹는 규모의 공사매출이 매년 100억원 이상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골프장 입장료 수입이 155억원, 공사수입이 127억원이었다. 


백제CC의 설립연도가 1994년으로 형 회장이 대국건설산업을 설립한 시기와 일치한 것을 고려하면 백제CC의 전신이 대국건설산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대국건설산업은 백제CC가 지분 100%를 출자해 2008년 만들었다. 백제CC는 형 회장이 지분 87.1%로 최대주주이며 이어 형 회장의 장녀 형선주씨 6.18%, 장남 형동훈 성정 개표 5.07%, 부인 박옥순씨 1.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국건설산업은 자체개발사업을 거의 하지 않고 도급공사에 주력하는 곳"이라며 "과거에는 부여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대전으로 이동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너 2세가 지배하는 성정


형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중 대국건설산업, 백제C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은 성정이다. 성정은 백제CC를 관리·운영하는 회사로 2014년 4월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임대료수입과 카트장비관리수입은 1년 전과 비슷하지만 분양수입(29억원)과 식음료수입(16억원)이 대폭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성정이 대국건설산업, 백제CC와 다른 점은 오너 2세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형 회장의 장남 형동훈 성정 대표가 지분 48.32%로 최대주주이며 이어 장녀 형선주씨가 47.63%를 보유하고 있다. 형 회장 지분율은 4.05%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주체가 성정이라는 점을 들어 형 회장의 장남 형 대표의 인수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백제CC는 지디에스 지분 100%와 대기종합건설(골재, 벽돌 및 시멘트도매업) 지분 100%, 농업회사법인 사비 지분 45% 등을 갖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해 공시대상에 빠져있다. 형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는 구암건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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