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인수 주체, 중흥토건 '유력'
2세 정원주 부회장 지배…알짜 계열사 다수 보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4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룹 계열사중 어느 기업이 인수 주체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 현금 동원력 측면에서 중흥토건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중흥토건은 다수의 알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중흥건설 계열사, 대부분 영업활동 종료


일반적으로 중흥그룹의 핵심은 중흥건설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룹내 주도권이 중흥토건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중흥건설은 1989년 3월 금남주택건설로 설립한 후 같은 해 6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정창선 회장으로 지분율은 76.7%에 달한다.


중흥토건은 지난 1994년 4월 설립했다. 정창선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중흥건설 지분 10.9%를 보유 중이다.  



중흥건설과 달리 중흥토건은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려나갔다. 직접 택지를 사들여 개발 사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자회사의 개발 사업에는 시공사로 참여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중흥토건의 자산규모는 3조7587억원으로 중흥건설(8539억원)의 4.4배에 달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중흥토건이 중흥건설의 각각 3.1배 수준이다.


중흥건설 계열 중에는 실질적인 영업 활동이 끊어진 회사도 다수 존재한다. 중흥건설산업은 양주덕정 개발사업을 마지막으로 추가 사업이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세흥건설 역시 천안청수와 천안백석에 임대주택을 보유 중이고 입주율도 100%에 육박하지만 2020년과 2019년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각각 22억원과 21억원 기록했다.


순천에코밸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및 주변지역에 신대지구 조성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모든 신대지구 개발 및 분양을 완료해 지난해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증흥개발도 신대B2-1 블록을 개발을 추진했지만 현재 모든 분양을 마치면서 지난해 매출이 '0'이었다. 최강병영은 육군 담양 병영시설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사업시행자다. 2010년 11월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3억원에 불과했으며 영업손실이 2억원 발생했다.


중흥건설 계열사 중 이들 회사를 제외하고 현재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곳은 나주 골드레이크CC와 최근 인수한 제주 아덴힐CC를 운영 중인 나주관광개발, 당진 수청 등에서 주택공급업을 추진하는 세흥산업개발 등 2곳뿐이다.



◆언론사업 인수 주체도 중흥토건


반면 정원주 부회장이 거느린 중흥토건 계열사는 확장일로다. 목포 하당을 개발 중인 다원개발, 화성 봉담에만 3개 택지를 보유 중인 세종이엔지, 서산 예천2지구를 분양 중인 영담, 서산예천지구를 개발하고 있는 세종중흥건설 등이 정 부회장의 지배체제 안에 포함돼 있다. 정 부회장의 아들이자 오너 3세인 정정길‧정서윤씨가 지분을 보유한 다원개발과 새솔건설도 중흥토건이 지분 75%를 가진 자회사다.


그룹 내 핵심사업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도 중흥토건 주관 하에 진행 중이다.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42%를 보유한 중흥토건이다. 중흥토건의 자회사인 세종이엔지와 청원건설산업도 지분을 각각 13%씩 보유 중이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경기 평택시 도일동 483만㎡(146만평)에 산업단지(146만㎡·44만평)와 주거시설(336만㎡·102만평) 등을 조성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대규모 산업시설과 공동주택, 종합병원 및 학교 등이 들어선다. 연초부터 택지공급을 시작해 현재까지 3차분을 완료했다. 


현재 원주민을 위한 생활대책용지 공급 및 대토보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완료하는 대로 4차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3차 택지까지 전체 부지 13.7%를 공급해 1조2926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사업비(2조7000억원)의 44.4%에 해당하는 규모다. 4차 택지공급 등 나머지 부지까지 매각하면 최소 3조원에서 4조원 안팎의 개발수익이 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PFV의 중흥 지분율(68%)을 고려하면 이중 2조1000억~2조8000억원을 중흥의 몫으로 볼 수 있다.


그룹의 주력인 부동산개발업 뿐 아니라 신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언론사업 확장 과정에서 중흥건설이 아닌 중흥토건이 나섰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흥토건은 지난 2019년 5월 684억원을 들여 헤럴드(언론사 헤럴드경제 보유)를 인수했다.


중흥 계열사의 현금 보유량을 살펴봐도 상위 9개사 중 중흥토건을 비롯해 중흥에스클래스, 세종이엔지, 새솔건설,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중봉건설 등 6개사가 중흥토건 계열에 속한다. 


나머지 3곳은 중흥건설과 중봉산업개발, 중흥산업개발으로 이중 중봉산업개발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사다. 중흥산업개발 역시 중흥토건 지분이 32.6%나 들어가 있다. 결국 상당수 알짜 계열사는 대부분 중흥토건 소속이라는 얘기다.


중흥 관계자는 "중흥토건이 중흥건설보다 규모가 크긴 하지만 인수주체가 누가 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이는 중흥그룹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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