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삼국지
'타다 쓴맛' 쏘카, 자율주행 공유차 정조준
③자율주행 통한 공유차 혁신 주목... 주행 데이터도 '충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쏘카가 자율주행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유차 사업으로 시작한 쏘카는 자율주행을 통해 공유차 업계에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혁신으로 불린 '타다'가 법적으로 금지된 이후 쏘카는 자율주행을 통한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쏘카는 2018년 자회사 VCNC를 통해 '타다'를 선보였다. 타다는 11인승 승합차를 운전기사와 함께 고객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당시 타다는 일반 택시보다 비싼 요금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맞춤형 서비스와 쾌적한 승차 환경 등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호출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쏘카가 타다를 통해 모빌리티 판도를 뒤엎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소비자의 인기에도 줄곧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어온 타다는 지난해 3월 렌트카 대여에 대한 운수 목적, 시간을 제한하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타다 이후 쏘카는 계속해서 혁신 서비스를 찾아왔다. 가맹택시 사업인 타다 라이트, 타다 대리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혁신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았다. 반면 미래 기술인 자율주행 서비스는 공유차 서비스에 완전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쏘카의 공유차량은 이용자가 없으면 쏘카존에 그대로 방치된다. 이용자가 나타나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수동적이다. 반면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수동형 서비스에서 능동형 서비스로 탈바꿈할 수 있다. 공유차량 호출부터 대여, 운행까지 자율주행으로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자율주행 택시를 넘어 렌트 택시 형태의 사업까지도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쏘카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되는 시대가 오면 공유차는 모두 자율주행 차량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운전자는 탑승하는 개념으로 변할 것이고 호출부터 탑승까지 모든것이 변할 것이다. 공유차 기업에겐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공유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쏘카는 일찍부터 자율주행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대표적으로 국내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해 지분 15%를 보유했다. 쏘카는 현재 라이드플럭스와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스테이션까지 약 3km구간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가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고 쏘카가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운항 거리를 늘려 제주공항에서 중문 관광단지까지 약 38km 구간을 테스트 중이다. 하반기에는 해당 구간을 유상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업계는 쏘카가 제주에서 쌓은 자율주행 데이터와 공유차 사업으로 얻은 데이터를 종합해 향후 전국 도로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쏘카는 전국에 위치한 공유차량을 통해 지역을 넘나드는 주행 정보를 쌓았다. 쏘카는 현재 전국에 4000개 이상의 쏘카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1만6000대 이상의 차량을 공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전국적으로 지역, 거리에 국한되지 않는 데이터를 쌓아왔고 이를 자율주행 공유차에 적용해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택시를 통한 데이터를 가진 카카오모빌리티와는 또 다른 강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에서 얻은 자율주행 데이터는 실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데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주에서 중문단지까지 오가는 셔틀형태는 도로 교통에 돌발 변수가 거의 없어 제대로 된 자율주행을 시험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교통 상황에서 다양한 경로를 운행하는 실험이 진행돼야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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