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비덴트와 손잡은 빗썸...이정훈 리스크에서 벗어나나?
①비덴트, 영향력 확대로 '진짜 주인' 될까…위메이드 참전도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9월 24일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으로 추려졌다. 네 개 거래소가 사실상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책임질 거래소들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실적 및 현황, 주요 이슈, 각 거래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생각 등을 차례대로 짚어봤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한때 국내 최대 거래소였다. 하지만 지난 3년여간 거침없이 성장한 업비트에 밀려 2위 자리로 밀려나 지금은 1위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이렇듯 빗썸의 부진은 이를 운영하고 있는 빗썸코리아의 불안정한 지배구조에서 나왔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24일 사업자 신고를 마무리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빗썸의 불안요소로 꼽혀온 지배구조를 확인해본다. 


빗썸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과 비덴트가 복잡한 구조로 양분해 지배하고 있다. 이정훈 전 의장은 자신의 지분과 관계사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경영권 확보하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디지털 방송장비를 개발 제조하던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지난 2019년 빗썸 대표를 역임했던 김재욱 당시 비덴트 대표가 빗썸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정훈 전 의장에게 지배구조에서 밀리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정훈 전 의장과 비덴트가 경영권을 둔 대립관계를 형성하며 빗썸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실명 계좌를 확보하고 사업자 신고까지 마무리한 빗썸을 두고 양측이 과거 영광을 찾기 위해 손을 잡는 모습이다.  양측이 협력해 신사업을 추진하며 지금까지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지지부진했던 시장 확장 전략에 나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빗썸홀딩스(73.98%)다. 비덴트는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와 빗썸코리아 지분 10.27%를 보유한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다. 하지만 이정훈 빗썸홀딩스 전 의장이 본인 보유분과 자신이 지배하는 회사인 홍콩소재 페이퍼컴퍼니 DAA와 BTHMB 홀딩스, 기타주주를 통해 빗썸홀딩스 지분 약 65%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빗썸의 실질적 지배권을 이정훈 전 의장이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2021년 9월 기준 빗썸의 지배구조 ( 출처 = 팍스넷뉴스)


그런데 지난 24일을 기한으로 하는 특금법(특정금융거래의정보의관한법률)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와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 이슈 등으로 경영권을 가진 이정훈 전 의장 리스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정훈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빗썸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함께 BXA(빗썸코인)을 발행해 약 11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이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대 대주주의 범죄 행위는 신고 불수리 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실소유주는 심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올해 3월 25일 기준 특금법 시행 이전 발생한 법률 위반 사항도 심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현 구조라면 이정훈 의장은 최대주주가 아닌 실질적인 소유권을 행사하는 주요 주주에 해당된다. 


그러나 신고 수리 외에도 신고 요건 중 하나인 실명계좌 발급 과정에서의 위험성은 남아 있다. 은행연합회의 실명계좌 발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표나 임원진 등의 범죄 연루 사실을 평가 기준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현재 빗썸은 NH농협과 내년 3월까지 약 6개월 간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신고 수리 이후 재계약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이정훈 전 의장의 범죄 혐의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정훈 전 의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은행의 판단에 따라 6개월 이후 실명계좌 계약 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비덴트는 올해 들어 실질적인 지배주인 이정훈 전 의장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나가며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한 사전 포석을 하고 있다. 


최근 빗썸은 버킷스튜디오와 블록체인을 커머스 업체 '빗썸라이브'를 공동 설립했다. 빗썸라이브는 주식회사 라이브커머스를 인수한 것이다. 버킷스튜디오와 빗썸코리아가 각각 60억원, 총 120억원을 투자해 75%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했다. 양사는 빗썸라이브의 지분을 각각 37.5%씩 나눠가졌다. 


버킷스튜디오는 최대주주로 있는 인바이오젠을 통해 현재 비덴트의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최근 빗썸코리아는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기도 했다.  


사업자 신고 이후 이정훈 전 의장이 보유한 빗썸홀딩스 지분 또한 비덴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덴트는 최근 자체 보유 현금과 CB 발행등을 통해 2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빗썸홀딩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빗썸 경영권 확보에 나설 태세를 갖춘 것이다. 


올해 빗썸 지배구조의 다른 변수는 위메이드의 참전이다. 위메이드는 비덴트에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 500억원과 전환사채권(CB) 300억으로 총 8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위메이드가 비덴트에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빗썸 때문이다. 빗썸의 복잡한 지배 구조에서 경영권을 견제 행사하는 단일 최대주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빗썸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와 더불어 비덴트의 이사 지명 및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비덴트의 사내 이사로 참여하며 비덴트 경영 참여에 대한 권한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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