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집 전성시대
네네치킨, 아빠도 유통마진 덕 봤다
부자재·닭 납품 이원화로 현철호 형제 가외수익 얻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아들 회사에 '통행세'로 부당이득을 안겨 뭇매를 맞은 현철호 혜인식품(네네치킨) 회장(사진)이 본인 역시 유통 마진을 통해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네치킨 본사인 혜인식품을 통해선 부자재 공급 마진을, 오너일가 소유 회사인 대인계육유통으로는 닭고기 유통 수익을 추가로 얻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인계육유통은 지난해 56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인계육유통의 실적은 올 해 처음 세간에 알려졌다. 신외감법 시행으로 유한회사인 대인계육유통이 감사보고서 공시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대인계육유통이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24.5%로 이곳이 닭고기를 유통하는 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눈길을 끌 정도로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하림 등 닭을 사육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극히 낮은 상태로 알려져 있고 이를 활용해 최종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곳들 역시 10%대 이익률을 기록하는 곳은 손에 꼽는다"면서 "대인계육유통은 닭고기를 받아와 염지 정도의 작업을 거친 뒤 납품하는 벤더의 역할을 수행할 텐데 어떻게 이 정도의 이익률을 뽑아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사가 중간에서 많은 이익을 챙겼단 것은 곧 가맹점주들이 비싼 값에 재료를 구매했단 얘기"라고 덧붙였다.


대인계육유통이 높은 마진을 기록한 것은 특유의 영업방식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곳은 생닭을 받아와 염지 등의 작업을 거친 뒤 네네치킨 지사에 공급해 매출의 상당부분을 올리고 있다. 확실한 납품처가 정해진 사업환경 상 판매비와 관리비에 쓸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이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대인계육유통이 지난해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175억원의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을 거둔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에 단 37억원만 쓴 결과였다.


대인계육유통은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철호 대표 등에게 상당한 규모의 불로소득을 챙겨줬다. 지난해 대인계육유통이 배당한 50억원을 본인과 동생 등 주주 6명이 나눠 갖은 것이다.


대인계육유통은 앞으로도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채워줄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인계육유통은 2008년 설립 이래 지사향 제품 공급매출을 통해 13년간 113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43억원의 현금도 보유 중이다. 추가 배당의 명분과 재원 모두 충분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대인계육유통의 높은 수익성 외에도 혜인식품이 부자재와 닭고기 공급을 나눠하는 이유 역시 의아하단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상위 치킨프랜차이즈 가운데 이런 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워서다. 


일각에선 혜인식품이 언젠가 현철호 회장-현광식 네네치킨 대표가 '굽네치킨식 사업모델'로 형제경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굽네치킨은 홍경호 회장의 형인 홍철호 크레치코 대표(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가 굽네치킨 가맹본부인 지앤푸드에 납품하고 지앤푸드는 이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인계육유통은 제품 공급마진, 수익성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이 어렵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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