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명품 플랫폼 발란이 구매력 있는 3050 소비자층을 잡기 위해 전용 할인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 출시 등 고객서비스 개선과 수요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에 나선다. 30대 이상 이용자 비율이 높은 만큼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올해 목표로 삼은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발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3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527억원을 달성해 40% 증가한 머스트잇과 3200억원 수준을 기록해 200%가량 늘어난 트렌비 대비 높은 성장률이다.

발란의 이 같은 성장률은 톱스타를 내세운 광고 덕을 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는 작년 10월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발탁해 플랫폼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는 문구를 앞세운 '산지직송'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4분기에만 당해 전체 거래액의 60%가 넘는 2000억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발란 관계자는 "광고를 통한 인지도 상승이 지난해 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발란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명품 시장의 주류는 구매 과정 자체를 즐기는 3050 소비자들이고, 발란도 30대 이상 이용자 비중이 60%가 넘는 만큼 고객서비스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이에 결제서비스와 고객관리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품을 먼저 받아보고 결제는 추후 여러 번에 걸쳐 진행하는 선구매후지급(BNPL) 서비스 도입과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발란 신용카드(PLCC) 출시를 통한 구매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ERP(자원관리시스템) 표준화와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빠르게 소비자 수요와 상품 재고를 파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발란은 구찌, 프라다 등 지난해 가장 고객 수요가 높았던 럭셔리 브랜드를 프로모션에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기간별 명품 수요 데이터를 활용한 시즌별 기획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발란 남성 소비자들의 거래액 중 45%는 3개 브랜드(메종키츠네, 스톤아일랜드, 아미) 상품에 집중된 만큼 올해는 맞춤형 프로모션도 기획할 방침이다.

고객참여형 의사결정을 통한 마케팅도 활성화 할 예정이다. 지난해 소비자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광고 모델을 선정하고 캠페인을 기획해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마케팅 전략 수립 시 설문조사 등의 고객참여형 의사결정 방식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발란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3050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뷰티, 시계, 골프 카테고리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품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 품질보증서 발행을 추진하고, 한국명품감정원 무상 감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품 발생 시에는 200% 보상하고 신고 및 법적 절차를 돕는 사후 보상 정책을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발란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