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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승계시점…지금이 적기?
최보람 기자
2022.03.28 08:19:15
③기업가치 역사적 저점에 재원마련 수월·사업적 기회도 남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1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호준 대교 대표(왼쪽)와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눈높이' 학습지로 유명한 대교그룹은 경영승계가 강영중 회장에서 두 아들인 강호준 대교 대표,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로 경영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재계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 강 회장이 73세의 고령인 데다 자녀세대가 그룹 주력사의 대표직을 꿰찼음에도 지주사 대교홀딩스 지분(82%)을 틀어쥐고 있는 까닭이다.


대교의 승계 시계가 멈춘 것에 대해 재계 안팎에선 여러 설(說)이 나오고 있다.


우선 강 회장이 여전히 그룹 경영에 의지를 보이고 있단 반응이 적잖다. 실제 강 회장은 자녀들을 대교, 대교홀딩스 대표에 앉혀 놨지만 본인 역시 두 회사의 사내이사 및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아가 대교에선 이사회 의장까지 맡는 등 왕성한 경영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호준·호철 형제가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단 점도 승계 시점과 구도가 명확치 않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난해 대교의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전년(-280억원)보다도 악화됐고 신사업 및 M&A(인수합병) 성과도 탐탁치 못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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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딱히 나쁘지 않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룹 주력인 대교의 기업가치가 역사적 저점을 찍은 만큼 두 아들의 과세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태일 뿐더러 그룹 보유 자산을 고려할 때 사업적 기회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다.


대교홀딩스가 보유 중인 대교 지분가치(지분법적용 투자주식자산)만 봐도 2011년 말 4388억원에 달했지만 작년 9월에는 3189억원까지 줄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적자가 났고 경쟁사 대비 교육사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에서 뒤쳐진 결과다. 대교의 기업가치는 올 들어 더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작년 9월말 대비 14.9% 하락했고 적자경영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교그룹의 승계가 현 시점서 이뤄질 경우 강 회장 자녀세대의 세 부담(증여세율 최대 60%)은 10여년 전에 비해 7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강 회장이 후계구도를 고려한다면 지배력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대교홀딩스 지분 일부를 두 아들에게 넘기는 것도 절세 방법이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두 아들이 길게는 2~3년 후부턴 온전히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부분도 현 시점이 승계 타이밍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대교가 2020년부터 2년 연속 적자경영을 이어간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외에 에듀테크(교육·ICT융합)사업에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사업의 핵심이자 영업망인 오프라인 학습지사업 관련 인력을 유지한 가운데 에듀테크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봐도 대교가 지출한 R&D비용은 112억원으로 에듀테크를 본격화하지 않은 2019년(67억원)에 비해 66.7%나 늘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의 경우 2010년대 중반부터 에듀테크를 준비해온 게 '코시국'에 빛을 발하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반대로 대교는 이 사업에 늦게 뛰어들면서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년 후 대교가 에듀테크를 온전히 한 축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한다면 실적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교그룹은 강호준·호철 형제의 신성장동력사업을 지원해 줄 체력도 충분한 상태다. 작년 말 대교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7.5%, 11.5%에 불과할 정도로 우량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전국 학습지영업망 구축을 위해 사놓은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만 3698억원에 달하며 그룹사 대교디앤에스는 이천, 청평, 구미에 각각 골프장 및 리조트도 보유 중이다.


하지만 대교그룹은 승계에 대해 시기상조란 반응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강호철 COO가 대교홀딩스 대표에 올랐지만 강영중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인 만큼 강 회장은 여전히 그룹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며 "아직 회사 내부에서도 승계와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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