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JB금융 저평가 해소까지 주주행동 지속"
정기주주총회서 표 대결 패배...주주권 행사 등 밸류업 활동 지속 예고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JB금융지주(이하 JB금융)가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자본배치 정책을 도입할 때 까지 주주행동을 이어가겠다."


30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위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는 이날 열린 JB금융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기한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건이 모두 부결된 것에 따른 것이다.


얼라인은 "주요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38%의 찬성표를 얻었다"며 "JB금융의 특수한 과점적 주주구성을 감안할 때 다른 주주들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국내 7개 상장 은행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특히 2대주주(14.04%) 올라있는 JB금융에는 지난 2월 사외이사 김기석 후보자 선임 및 현금 배당금 주당 900원 (이사회 안 715원)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얼라인은 "국내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현재와 같이 극도(PER 3~4배, PBR 0.3~0.4배)로 낮을 때는 대출자산 성장을 다소 낮추고 이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자본여력을 주주환원(특히 자사주매입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주주가치 관점에서 훨씬 유리하다"며 이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해왔다.


이 대표는 "자본배치 방식을 바꾸면 국내 은행주의 만성적인 저평가를 극복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과도한 민간부채 문제 완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은행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7개 금융지주 중 JB금융을 제외한 6개 금융지주는 얼라인의 주주서한을 검토한 후, 합리적인 내용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JB금융 이사회는 현행과 같은 자산 성장 중심(RWA 연평균 7~8% 성장)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얼라인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또한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의 이사 선임에 대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주주제안 후보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주주제안이나 주주서한에서 밝힌 대로 당사 캠페인의 목적은 주주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경쟁 과정에서 건설적 토론을 진행하고, JB금융 이사회가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해 합리적 자본배치 정책을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주요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 등 매우 많은 주주들의 지지를 확인했기에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총은 장기 캠페인의 한 과정"이라며 "JB금융지주 이사회가 합리적인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해 현재의 극심한 저평가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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