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아시아 덕에 증가한 넷플릭스의 구독자
1분기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가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플릭스 로고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넷플릭스가 불안합니다. 성장세가 확연히 느려진 거예요.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회계연도 2023년 1분기(3월 31)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수치는 신규 구독자입니다. 1분기 동안 175만 명의 신규 구독자가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는 241만 명 증가였는데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거예요.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넷플릭스의 현재가 더 선명하게 보여요. 미국·캐나다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의 신규 구독자는 각각 10만 명과 64만 명 늘었어요. 그리 큰 수치는 아니죠. 남미 구독자는 45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 같은 부진한 성장세를 만회한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신규 구독자가 무려 146만 명 증가했기 때문이죠.


매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81억 620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올렸어요. 영업이익은 17억 1400만 달러입니다. 영업 마진은 21.0%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성장 속도는 확실히 느려진 반면 마진은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성장보다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넷플릭스의 노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네요.


그래서?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그럼에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의 남은 기간입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2억 24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1분기 매출보다 단 1% 높습니다. 또 이 글로벌 최대 스트리밍 기업은 2분기 신규 구독자 증가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수익성 올리기 전략 두 개가 있죠. △유료 공유 차단과 △광고 플랜입니다. 넷플릭스는 1억 가구 이상이 계정 공유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유료 공유를 금지했어요. 넷플릭스는 그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이 같은 조치는 단기적인 회원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어요. 또 넷플릭스는 광고 플랜에 대해 "예상대로 프리미엄 및 표준 플랜에서 광고 플랜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넷플릭스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0.29% 상승한 333.70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어요. 이후 실적이 발표되고 주가는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2021년 4분기 정점에 달한 뒤 2022년 2분기까지 매우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200달러를 밑돌던 주가는 차츰 회복해 현재 300달러대에 안착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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