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또 줄었다
6개월 동안 640만 명 이탈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디즈니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무슨 일이지?


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3년 2분기(4월 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18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고요. 주당순이익(EPS, Non-GAAP 기준)은 0.93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217억 90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 0.93달러였는데요. 이 전망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죠.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테마파크 사업의 매출 및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눈에 띕니다.


문제는 디즈니+ 구독자 수였습니다. 2분기 말일 기준 디즈니+의 구독자는 1억 5780만 명이었는데요. 이는 2022년 말일과 비교해 2% 줄어든 수치입니다. 직전 분기에 이어 또 한 번 구독자 감소를 기록한 것인데요. 감소 폭은 더 커졌습니다. 직전 분기 240만 명 줄었던 구독자는 이번 분기에 400만 명이 추가로 빠졌습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말 새로운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디즈니+의 구독료를 전반적으로 인상했는데요. 덕분에 스트리밍 사업부(Direct-to-Consumer)의 손실폭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업부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6억 59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냈어요.


그래서?


팬데믹 특수가 끝난 이후 OTT 기업들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데요. 이후 지속되는 도전적인 사업 환경 속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4월 18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에도 신규 구독자가 늘었는데요. 증가세는 둔화되며 시장 전망보다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결국 이번 분기를 지나며 업계 1위인 넷플리스와 이를 쫓아가는 디즈니+ 사이의 격차는 더욱 커진 셈입니다.


주가는 어때?


디즈니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1.02% 하락한 101.1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이 기업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도 급락했어요. 스트리밍 분야에서 당장의 손실폭은 줄였지만, 장기적으로 구독자 수가 줄어든 것이 더 큰 리스크라고 본 까닭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디즈니의 주가는 3.87% 빠졌는데요.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주가는 101.61%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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