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김경배 사장, 주주와 약속 지켰다
주총 당시 "취득하라" 요구, 자사주 1억어치 매입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경배 HMM 사장(사진)이 1억원을 들여 회사주식을 사들였다. 앞서 주주들이 자사주 취득을 요구한데 화답함과 동시에 주가부양 의지를 내비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HMM은 김 사장이 보통주 572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1만7500원으로 총 금액은 1억10만원이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김 대표의 행보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차원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HMM 소액주주들은 주총 현장에서 회사 주가가 고점(52주 최고가) 대비 58.7%인 2만원에 그친단 점을 들며 김 대표에 주주가치 제고방안의 수립을 촉구했다.


당시 한 주주는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짠물배당을 실시한 데다 주가도 떨어졌다"며 "김경배 사장이 나서 자사주라도 매입하라"고 꼬집었다.


주주 발언 직후 김 대표는 "자사주매입은 대표이사가 진정성 있게 회사를 운영한단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회사 주가가 떨어지니까 임원들에게 강제로 (주식을)파는 것 아닌가 하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주주분들이 사라고 하시면 사겠다"고 매입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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