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익 개선 기대감 왜
작년보다 물류비 6200억원 감소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 용인연구소 전경. (제공=현대모비스)


[딜사이트 박상우 기자]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등했던 물류비가 엔데믹 전환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해당 영역에서만 올 한해 6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서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물류비 외 연구개발(R&D) 및 일회성 비용 등 변수가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단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18개 주요 증권사는 현대모비스 올 2분기 15조175억원의 매출과 62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영업이익은 55.6% 증가한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도 3.2%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실적 전방이 이처럼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데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물류비가 정상화 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이하 SCFI)는 물류대란이 절정이었던 2022년 1월 5110p까지 급증했다가 현재 1000p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 화물 운임도 2022년 3분기 FTK(수송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수치)당 900원 가까이 치솟았다가 현재 500원 선까지 꺾였다.


여기에 물류대란이 해소되면서 운임이 비싼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줄고 있어 물류비 부담은 더 줄어들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에 업계에선 컨테이너선 운임과 항공화물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올해 물류비가 작년(1조3000억원)보다 6200억원(해상 4700억원, 항공 1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병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부터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물류비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물류대란 때 컨테이너선을 구하기 어려워 급하게 보내야 할 화물은 운임이 비싼 항공기를 이용했을 정도로 물류비 부담이 높았다"라며 "물류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현재 미래 성장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R&D 투자 확대, 일회성 비용 부담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