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3重苦…한국타이어 1분기 영업익 급감
원자재가 및 물류비 상승 등 여파로 1260억원 기록…전년비 32%↓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906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8%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2% 줄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한국타이어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7466억원, 영업이익 1137억원 가량이다. 증권가 기대치보단 상회했지만, 수익성 급감은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엔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의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 3중고에 따른 영향이 크게 한 몫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공장은 지난해 총파업 여파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적자폭이 2배 이상 확대돼 어려운 상황을 면치 못했다"며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 한국공장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8인치 이상 고부가가치성을 띈 대형 타이어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 늘어난 39.0%를 차지했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줄어들 경우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시장별로는 중국 시장이 49.1%로 전년동기 대비 8.6%P 올랐으며, 한국 시장과 유럽 시장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P, 0.9%P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달부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온은 여름용(Summer), 겨울용(Winter), 사계절용(All-season) 타이어를 포함,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 갖췄다. 아이온은 이달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상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2년 매출액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 증가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2%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한국공장의 수익성 회복과 흑자전환이 더욱 중요해지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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