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한 번 접은 게임 사업, 유튜브에서 다시 시작하는 구글
신규 서비스 '플레이어블스' 출시...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노린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구글 공식 블로그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넷플릭스에 이어 유튜브도 게임 사업 시작?


구글이 유튜브에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들에게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유튜브 서비스 '플레이어블스(Playables)'를 시험해 보라는 초대 메일을 보냈습니다. 플레이어블스를 사용하면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도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공식적으로 서비스 공개 여부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가 조만간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를 공개하기 직전에도 구글은 직원들에게 먼저 서비스를 시험하도록 했어요.


한 번 실패한 게임 서비스를 이번엔 유튜브에서?


지난 2022년 9월 구글은 이번에 시험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어요. 이 서비스의 이름은 스태디아로,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도 클라우드를 통해 여러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서비스를 종료하며 구글의 필 해리슨 부사장은 "예상한 만큼 이용자의 관심을 얻지 못해 스태디아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도 "유튜브, 구글 플레이, AR 등 분야에 스태디아의 기술력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이 이번에 시험하고 있는 유튜브 게이밍 서비스는 스태디아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구글은 해리슨 부사장의 발언대로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새로운 플랫폼이 아니라,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억 명에 달하는 유튜브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부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킬러 콘텐츠나 차별화된 기능 없이 유튜브의 MAU에 기대기만 해서는 이번에도 클라우드 게이밍 사업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가 양분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엑스박스의 독점 게임을 제공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는 높은 해상도와 낮은 지연율 등 그래픽 처리 기술력으로 사용자를 모으고 있어요. 구글은 스태디아를 서비스하던 당시 일부 게임 타이틀이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고 게임이 끊기는 등 기술적인 결함이 지적받은 바 있는데요. 유튜브 게이밍 서비스가 시작됐을 때 이런 결함들이 고쳐졌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반응 없는 주가


구글이 야심 차게 게임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66% 하락한 122.34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어요. 그러나 유튜브를 통한 게임 사업이 무사히 궤도에 오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이는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길게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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