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주역 모인 '케이엔터' 나스닥 간다
기업가치 8000억 책정...최평호 쏠레어파트너스 대표 진두지휘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2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천만관객 영화 '택시운전사', '추격자', '승리호' 등을 제작한 업체들을 자회사로 둔 콘텐츠 지주회사 '케이엔터홀딩스'가 기업가치 8000억원을 책정받고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인 쏠레어파트너스의 최평호 대표와 이영재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1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에 소재한 '케이엔터홀딩스(K Enter Holdings)'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글로벌스타와의 합병을 통해서다. 내년 초 주식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며 사명은 '케이웨이브미디어'로 변경된다.


합병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6억1000만달러(한화 7830억원)로 책정됐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억5300만달러(한화 1951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이미 1000만달러(한화 127억원) 이상 창출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케이엔터홀딩스는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9200만달러(한화 1172억원)의 공모자금을 자산으로 편입하게 된다. 회사는 이 자금을 문화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양질의 신규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협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케이엔터홀딩스에는 국내 7개 콘텐츠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가 합류할 예정이다. 1200만 관객을 모집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영화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가 함께한다. '승리호', '추격자' 등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의 윤인범·김수진 공동대표와 '내가 살인범이다', '악녀' 등을 제작한 '앞에있다'의 정병길·정병식 대표도 합류한다.


드라마 제작사인 '안자일렌'도 회사와 동행한다. 이 회사에는 '육룡이나르샤' 등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모범택시'의 박준우 감독, '조선변호사'의 김승호 감독 등이 몸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그리드'와 JTBC의 '인사이더' 등을 제작한 배정훈 사단도 합류한다.


이밖에 버츄얼 프로덕션인 '퍼스트버추얼랩'과 IP 상품화(머천다이징) 업체 등도 합류한다. 이들이 보유한 IP를 활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업체를 한데 모은 인물은 최평호 케이엔터홀딩스 회장 및 이영재 대표다. 최 회장은 CJ ENM 내 영화 사업본부장 출신으로 CJ CGV를 설립한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싸이더스FNH 대표이사,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글로벌부문 대표 등도 역임한 바 있다. 이영재 부사장은 KT 출신으로 싸이더스FNH에서 영화투자 및 재무를 담당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쏠레어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도 쏠레어파트너스에서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영화 '기생충' '엑시트' '극한직업' '82년생 김지영' '범죄도시' 등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이영재 케이엔터홀딩스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자원 및 전문성을 활용해 앞으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양질의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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