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부진한 TSMC의 2분기 성적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 순이익 23.3% 감소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TSMC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파운드리 1위의 실적은?


글로벌 1위 파운드리인 TSMC가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TSMC는 2분기에 4808억 4100만 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직전 분기 대비 5.5% 감소한 수치입니다. 2분기 순이익은 1817억 9900만 대만달러입니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3%, 직전 분기 대비 12.2% 줄었습니다. 다만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순이익 예상치인 1725억 대만달러는 웃돌았습니다.


전체 매출 중 53%는 7나노급 이상의 선단공정에서 발생했습니다. 5나노와 7나노 매출 비중은 각각 30%와 23%입니다. TSMC의 웰델 황 CFO는 "2023년 3분기로 넘어가면서 강력한 3나노 기술이 TSMC 비즈니스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분기 사업은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며 "최종 시장 수요가 약했고, 이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고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TSMC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매출이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일도 있었죠.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감소한 겁니다.


늦춰진 미국 애리조나 공장


또 하나의 중요한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TSMC의 마크 리우 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반도체 생산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숙련된 인력 부족 때문이죠. 리우 회장은 "필요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다"며 "대만에서 미국으로 기술 인력을 파견해 이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TSMC는 2024년부터 1기 공정시설에서 4나노미터 칩의 대량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주가는 하락


다소 부진한 실적과 미국 프로젝트의 지연 때문에 TSMC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5.05% 하락한 97.86달러로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기술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가도 각각 3.31%와 1.01%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의 하락 폭은 2.0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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