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연내 생성형 AI 도전장
2분기 실적 클라우드 웃고 물류 울었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타워 (제공=삼성SDS)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삼성SDS가 클라우드에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올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으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구영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생성형 AI에 대한 고객사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연내 생성 AI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제반 사항을 정비해 국내 생성 AI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AI 기술이다. 삼성SDS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AI와 업무 자동화 툴 RPA 등 여러 관련 기술과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으로 축적한 경험 등을 통해 높은 보안성을 갖춘 생성형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사내 지식을 외부 유출 없이 업무에 적용하고,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양질의 지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와 더불어 클라우드 사업 키우기에도 속도를 높인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베이징,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4개 지역에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의 리전을 구축했다. 현재 해외 8개, 국내 4개 등 총 12개의 리전을 두고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삼성SDS는 SCP를 통해 고객들이 필요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 노하우를 통합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사업부문별 실적 (출처=삼성SDS)

이날 삼성SDS는 2분기 매출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23.6% 감소한 수치다. 엔데믹 전환 이후 물류 부문 매출이 급감하면서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성SDS의 사업 부문은 크게 물류와 IT서비스로 나눠진다. 지난 2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1조 78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조 510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투자 감소에도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면서 IT서비스 부문을 이끈 덕분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분기 최고 매출액인 4445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서비스(CSP)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중 SCP 기반의 CSP 사업은 해외 서비스 확대와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MSP 사업은 금융, 서비스 업종의 대외 매출 증가와 관세청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삼성SDS는 하반기 본업인 IT서비스 부문 기업용 클라우드 중심으로 실적을 안정화하고 생성 인공지능(AI) 신사업에 집중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금융에서는 디지털 채널 데이터 사업과 앱 현대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유통·서비스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포함한 특화 서비스에 집중한다. 공공 업종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과 AI 등 신기술 도입에 집중해 사업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지만 고객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공급망 관리, 클라우드 전환 등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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