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강화 삼성SDS
전기료·원자재 가격 상승…CAPEX로 정면돌파
③클라우드·생성형AI 본격 접목…동탄IDC 서버·GPU 투자 강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8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클라우드 사업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사진=삼성SDS]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SDS가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클라우드 사업의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지난해 1월 오픈한 동탄 데이터센터 설비와 고성능 GPU 서버 투자를 늘려 전 산업군으로 확장하는 AI 수요를 잡아내는 것이 목표다. 최근 치솟은 에너지·원자재 가격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에 대해선 안정적인 보유현금과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자본적투자(CAPEX)를 한층 강화해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방침이다.


29일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클라우드와 생성형AI 부문에 CAPEX를 15% 가량 늘리고 인수합병(M&A)을 활성화 해 수익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클라우드와 생성형AI의 결합 범위를 넓혀 매출 규모를 2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클라우드와 생성형AI에 방점을 찍은 것은 지난해 해당 사업이 포함된 IT서비스부문의 성장세가 매서웠던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IT서비스부문 매출은 6조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는데, 이중 클라우드 사업은 CSP(클라우드서비스공급)와 MSP(관리형서비스공급)의 고른 성장세 덕에 같은 기간 61.8% 늘어난 1조88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상승한 에너지·원자재 가격 여파로 올해는 고정비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한국전력의 적자·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h당 평균 10.6원 인상한 까닭이다.


국내 데이터센터가 총 190여개소고, 여기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이 25억㎾h로 추산되고 있는 걸 고려하면 1개소당 연간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추가 전기료가 발생한다. 현재 삼성SDS가 국내 5개의 IDC를 운영 중인 걸 감안할 때 7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AI 구동을 위한 대규모 연산처리를 돕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도 지난해 말 최대 3배까지 상승했다.


삼성SDS는 공격적인 투자로 외부요인 악화에 적극 대응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특히 지난해 초 오픈한 동탄 데이터센터 서버·GPU 투자를 한층 늘려 AI 수요에 조기 대응할 방침이다. 여러 기업들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효율화 도구로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자료만 봐도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IaaS·PaaS·SaaS) 사용자의 지출액은 6788억 달러(한화 약 907.6조원)로 전년 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당장 내부적으론 올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전년과 엇비슷한 수준일 걸로 내다보고 있다"며 "전기료, GPU 가격 인상분을 제외한 증액분은 GPU, 서버 증설 등에 선제적으로 투입해 수요 대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5000억원 후반대의 CAPEX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전기료나 GPU 가격은 크게 부담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S는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을 5조4912억원 보유 중이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EBITDA는 1조원대를 유지 중이며 부채비율도 37.2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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