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릭스 "2025년 첨단소재 매출 가시화 자신"
자회사 통해 에어로젤·CNT섬유 사업 추진…한솔케미칼과 협업 가능성도
박보건 엑스페릭스 사업본부장이 첨단소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기영 기자)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엑스페릭스가 새롭게 진출하는 첨단소재 사업에서 오는 2025년까지 가시적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첨단소재는 '에어로젤(Aerogel)'과 '탄소나노튜브(CNT)섬유'다. 회사는 두 소재가 신소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산 체재가 완료되면 눈에 띄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페릭스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100% 자회사 엑스에이엠을 설립해 첨단소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첨단소재산업은 소재 국산화와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 진출 목적이다.


'에어로젤'이란 젤 구조를 유지하면서 구조 내 액체를 공기로 대체해 얻은 '고다공성 나노구조체'다. 95%이상 기체로 구성돼 공기처럼 가볍고 미세 입자나 열을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내열성이 높아 전자제품부터 건출자재, 의료분야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CNT섬유는 탄소만으로 구성된 원통형의 나노구조체로 구성된 섬유 형태의 소재다. 순수한 CNT섬유는 내부가 비어있는 CNT의 결정형태와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강철의 100배 이상 강한 강도를 가진다. 구리 수준의 전도성과 다이아몬드 수준의 높은 열전도성을 지녀, 열선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기존 소재 대비 물리적 특성이 우수한 경량화 소재로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엑스페릭스는 기술확보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번 2023년은 첨단소재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로 2025년부터 소재 생산 및 시장 진입 등 가시적 성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2028년까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양산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사업인 디지털ID사업은 지속 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디지털 신원 구축은 ▲전자 신분증 ▲범죄이력 확인 ▲투표 유권자 확인 ▲난민관리 ▲출입국심사 등에 활용된다. 현재는 선진국 기준으로 고도의 신원 확인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어 성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엑스페릭스의 등록 스캐너 장치는 인도 디지털 ID 발급, 프랑스 전자여권 발급, 일본 범죄자 등록, 미국 연방 공무원증, 페루 SIM 카드 발급 등에 쓰이고 있다. 특히 이중 미국 연방의 경우 타국 기업과 거래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ATI(항공운송사업) 및 EES(유럽 국경 출입국 시스템) 시장 진입을 통해 여권판독기 수출을 추진한다.


엑스페릭스의 국내 매출은 여권판독기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870대, 지문스캐너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200대, 인감스캐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4만8120대 등이다. 이는 국내 공공시장과 일반시장 점유율 1위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발주처는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 외교부, 경찰청 과학수사, 행정안전부, 농협상호금고 등이다.


엑스페릭스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존 디바이스 위주의 사업을 서비스 및 솔루션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첨단소재 사업에 대해 한솔케미칼 그룹과의 협업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현재 두 첨단소재에 대한 투자는 각각 5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철 엑스페릭스 대표는 "앞으로 그려 나가는 첨단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