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제이오, IPO 공모가 1만3000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352대 1 흥행…7~8일 일반 공모청약
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이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탄소나노튜브 제조기업 제이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관투자가 외면에 한차례 공모일정을 철회했으나 목표 기업가치를 대폭 낮추는 등 공모 전략을 변경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오는 지난 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174곳 중 71.1%(835곳,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1만3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7~8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해 11월 대비 기업가치를 대폭 낮춘 게 실효를 거뒀다는 평가다. 당시 제이오는 공모가 희망밴드로 1만5000~1만8000원을 제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819만7100주(신주 600만주, 구주219만7100주), 최대 상장 시가총액은 5999억원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는 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이오는 IPO 재도전에 나서면서 공모가 희망밴드를 기존 대비 30%가량 낮췄다. 구주매출 대신 전량 신주모집으로 전환하고 총 공모주식수를 400만주로 줄였다. 몸값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평가액 대비 할인율 역시 2021년 이후 코스닥시장 상장 신규법인 평균(36.79~24.15%)보다 폭이 넓은 52.75~38.57%를 적용했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는 "제이오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에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향상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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